산림청, 금정산 등 부울경 14개 산 무단폐기물 수거나선다
위 사진은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산에 버려진 무단폐기물과 청소후의 모습. 아래 사진은 인천시 남동구 운연동 산에 버려진 폐기물과 청소후 모습.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금정산 등 부산·울산·경남의 14개 산에 버려진 무단폐기물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 뒤 청소작업에 나선다.
산림청은 경상권역(부울경·대구·경북) 25개 명산을 대상으로 산림 내 무단 방치 폐기물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산림청은 2019년부터 국민 참여예산으로 ‘100대 명산 내 폐기물 조사 및 처리 사업’을 3년간에 걸쳐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경상권역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단 환경부 소관인 19개 국립공원은 제외된다.
본래 폐기물 수거 업무는 관할 지자체 담당이지만,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산림 내 무단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산림과 계곡물의 오염이 심각해 등산객에게는 불쾌감을 주고 국민의 건강까지 위협해 왔다.
특히 한번 오염된 토양은 원상 회복이 어렵고 복원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방치된 폐기물의 수거가 시급한 실정이다.
실태조사는 차량의 이동이 가능한 임도를 중심으로 대형 폐기물이 방치된 위치의 GPS 좌표와 폐기물 부피 등을 측정해 기록한다. 이후 불법 행위자를 파악해 고발과 행정조치를 병행하며 행위자를 알 수 없을 경우 산림청과 지자체에서 직접 수거하고 처리할 예정이다.
부울경 지역에서는 금정산 가지산 금산 무학산 미륵산 신불산 연화산 운문산 재약산 천성산 화왕산 황매산 황석산 등이며 국립공원이 아닌 통영에 있는 지리산도 대상이다.
최수천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국장은 “2021년까지 3년간 총 46억 원을 투입해 방치돼 있던 전국 100대 명산 내 폐기물에 대해 적극 수거를 실행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감시를 통해 우리 산림을 더욱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