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신종 코로나' 마스크, 한번 쓰고 버리지 말라…일주일 써도 도움"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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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홍혜걸 페이스북 캡처 사진은 홍혜걸 페이스북 캡처

의사 출신 의학전문기자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혜걸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마스크 착용에 대해 조언했다.

홍 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스크에 대한 주의사항 세 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홍 씨는 "비싼 것을 쓸 필요 없다. 값싸고 숨쉬기 편한 KF 80짜리도 충분하다. 바이러스 입자 자체보다 침방울을 거르는 게 중요하다"며 "KF80은 2.5 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의 80%를 거른다. 그러나 우한 코로나를 옮기는 침방울은 대부분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크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일부 마스크 틈으로 바이러스 입자가 새나갈 수 있지 않으냐고 묻는다. 하지만 그렇게 전달되는 바이러스양은 미미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 씨는 "한번 쓰고 버리지 말라"며 "모양의 훼손만 없다면 일주일 이상 사용해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마스크 구하기 힘들 때 굳이 새것으로 매일 갈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마스크는 실외보다 실내에서 엄격하게 써야 한다"며 "야외에서 바깥공기를 통해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사무실이나 엘리베이터, 자동차나 지하철 등 갇힌 공간에서 열심히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에서 반박이 제기되자 홍혜걸은 3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남겨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마스크와 관련해선 내외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매우 다르다"며 "요즘같은 시기 전문가라면 의학적 개연성에 입각해 최소한의 유권해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성능에 대해선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님과의 인터뷰에서도 KF94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결론내려졌다"며 "KF80도 좋고 심지어 부직포나 면으로 만든 덴탈 마스크도 좋다고 말했다"고 썼다. 그 이유로는 "바이러스 입자보다 침방울 차단이 목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홍혜걸은 또 "매일 새로 갈아써야 하느냐에 대해선 (김 교수와) 의견이 갈렸다"며 "기왕이면 KF94를 갈아 쓰는 게 최선이겠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다면 안 쓰는 것보다 일주일이라도 쓰는 게 낫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적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튀는 침방울 총량과 속도 감소, 비말 침방울이 호흡기 접막에 들어오는 것 차단, 바이러스는 마스크 표면에서 증식하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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