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선 연말 아닌 2월 여성 속옷 제일 잘 팔려요!
롯데백화점은 7일부터 13일까지 부산지역 모든 점포에서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비너스 란제리 할인 대전’을 열어, 350억 원어치 물량을 80%이상 할인 판매한다. 롯데쇼핑 제공
부산에서 속옷이 가장 잘 팔리는 시기는 2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밸런타인데이와 졸업 시즌에 맞춰 여성용 선물로 젊은층 구매가 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용 선물로는 벨트 등 명품 액세서리와 운동화가 인기를 끌었다.
롯데百 지난해 2월 매출 으뜸
12월 몰리는 수도권과 대비
남성 선물은 명품 잡화 강세
지난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란제리 매출이 가장 높았던 달은 2월로, 전년 12월보다 85% 이상 많이 팔렸다. 통상 수도권 매장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용으로 12월에 속옷 매출이 최고인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업계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젊은층이 부산의 2월 ‘속옷 바람’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2월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20~30대 구매율은 평소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대학 입학을 앞둔 예비 성년들에게 졸업 축하 선물로 속옷을 선호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용 선물로 속옷이 인기라면, 남성용 선물로는 명품 브랜드의 잡화류가 강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명품 브랜드 ‘듀퐁’의 경우, 지난해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일주일간 판매 실적이 크리스마스 전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벨트, 라이터, 필기류 등 명품 잡화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운동화도 남성용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다. 밸런타인데이 시즌의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 판매량은 크리스마스 시즌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이 밖에 타미힐피거·라코스테 등 패션 브랜드의 간절기 의류에도 선물 수요가 몰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와 졸업 시즌이 겹치는 2월 초 선물용 제품의 매출 신장세가 뚜렷하다”며 “특히 부산지역에서 속옷 매출이 2월에 가장 높은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