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안정산단에 LNG 수출기지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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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LNG 허브 구축 사업 16개 기업·법인 MOU 체결

통영시는 7일 안정산단 내 성동조선해양 기술연구센터에서 대림코퍼레이션, 대선조선, SK가스 등 16개 기업과 ‘소규모 LNG 허브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통영시는 이번 MOU를 계기로 프로젝트 로드맵과 비즈니스모델을 설정하고 연관 산업 파급효과, 정책 건의 등 체계적인 종합 계획을 수립한다. 또 이를 토대로 2500억 원 상당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ISO 탱크컨테이너’ 제작공장과 출하설비, 접안시설 등을 갖춘 LNG 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통영시 제공 통영시는 7일 안정산단 내 성동조선해양 기술연구센터에서 대림코퍼레이션, 대선조선, SK가스 등 16개 기업과 ‘소규모 LNG 허브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통영시는 이번 MOU를 계기로 프로젝트 로드맵과 비즈니스모델을 설정하고 연관 산업 파급효과, 정책 건의 등 체계적인 종합 계획을 수립한다. 또 이를 토대로 2500억 원 상당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ISO 탱크컨테이너’ 제작공장과 출하설비, 접안시설 등을 갖춘 LNG 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소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가 들어선다. 지자체와 기업이 손잡고 한해 100만t 수출이 가능한 기반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해 통영을 동북아 LNG 허브로 발돋움시킨다는 전략이다. 주력 산업인 중소 조선소의 몰락으로 개점 휴업 상태인 안정산단과 지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통영시는 지난 7일 안정산단 내 성동조선해양 기술연구센터에서 대림코퍼레이션, 대선조선, SK가스, (재)경남테크노파크 등 16개 기업·공익법인과 ‘소규모 LNG 허브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현지 LNG ISO 탱크컨테이너 시범사업 모습. 선박에 실린 원통형 화물이 LNG ISO 탱크컨테이너다. 통영시 제공 중국 현지 LNG ISO 탱크컨테이너 시범사업 모습. 선박에 실린 원통형 화물이 LNG ISO 탱크컨테이너다. 통영시 제공

통영시와 참여 기업은 이번 MOU를 계기로 관련 프로젝트 로드맵과 비즈니스모델을 설정하고 연관 산업 파급효과, 정책 건의 등 체계적인 종합 계획을 수립한다. 또 이를 토대로 2500억 원 상당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ISO 탱크컨테이너’ 제작공장과 출하설비, 접안시설 등을 갖춘 LNG 수출 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ISO 탱크컨테이너는 국제표준기구(ISO) 기준에 맞춘 선적용 LNG 특수 운반 탱크로리다. 가정용 LPG처럼 LNG 배관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도 안전하게 LNG를 공급할 수 있다. 최근 국가 정책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주목하기 시작한 중국,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성동조선해양 부지 중 일부에 이 설비 제작장을 확보한다. 이곳에서 만든 LNG ISO 탱크에 안정산단 내 LNG 생산기지인 한국가스공사 통영본부에서 LNG를 채워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성동조선과 통영기지가 연접해 있어 작업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국내 가스 수급 안정에 주력해 온 한국가스공사도 점차 새로운 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어 적극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7일 안정산단 내 성동조선해양 기술연구센터에서 ‘소규모 LNG 허브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통영시와 기업체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전시된 LNG ISO 탱커컨테이너 실물을 둘러보고 있다. 통영시 제공 7일 안정산단 내 성동조선해양 기술연구센터에서 ‘소규모 LNG 허브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통영시와 기업체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전시된 LNG ISO 탱커컨테이너 실물을 둘러보고 있다. 통영시 제공

이들 기업은 우선, 중국을 상대로 100만t의 LNG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R&D 전문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주)우리원에너지 신문식 대표는 “중국의 경우, 한국 기술력을 따라오려면 최소 2~30년 이상이 걸린다. 그 시간이 우리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자신했다. 통영시는 이를 통한 직접 고용 효과만 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대한민국을 LNG 수입국에서 LNG 수출국으로 변모시키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 시장은 “중국만 해도 LNG 소비가 급증하면서 기존 터미널만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ISO 탱크컨테이너를 활용한 LNG 수출·물류사업이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중소 조선업 침체 이후 무너진 제조업 기반을 재건하고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영 안정산단이 동북아 LNG 허브이자 대한민국 LNG 첫 수출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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