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 나연이 엄마 팔에 새긴 문신… 간절한 소망 '뭉클'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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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너를 만났다' 방송화면 MBC '너를 만났다' 방송화면

하늘로 떠난 딸 나연이를 VR(가상현실)을 통해 다시 만난 엄마 장지성 씨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6일 밤 방송된 MBC '스페셜 특집-VR 휴먼다큐멘터리'인 '너를 만났다'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 아이의 엄마였던 장 씨는 3년 전 가을, 일곱살배기 셋째 딸 나연 양을 떠나 보냈다. 감기인 줄 알았던 병이 '혈구탐식상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이었고, 발병한 지 한달 만에 나연이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런 장 씨를 위해 국내 최고 VR 기술진이 모여 나연이와의 재회하는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다.

나연이와의 만남을 앞두고 장 씨는 "어떻게라도 한 번 보고 싶었으니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가상세계로 들어온 장 씨는 나연이의 노래를 들었다. 이어 '엄마'라고 외치며 등장한 나연이를 보고 장 씨는 울음을 터뜨렸다.

장 씨는 "나연이가 어디에 있는 나연이를 찾으러 갈 거다. 엄마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다 마치고 나면 나연이한테 가겠다"라며 못다한 작별 인사를 했다.

가상현실 속에서 나온 장 씨는 탯줄 도장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며 "애들 탯줄 도장 만들어 주듯이 (이곳에) 아이 뼈를 좀 담아달라고 해서 두 통을 받았다"며 "그냥. 영원히 (나연이를) 잊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팔에 나연이의 생년월일과 영문 이름을 새긴 문신을 보여주며 "환생을 믿지 않지만, 또 모르잖아요"라며 "너(나연이)라는 것을 알아보게..."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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