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쇼핑몰 총기난사 군인 사살…"27명 사망·57명 부상"(종합)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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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구출하는 태국 군인들. EPA연합뉴스. 인질 구출하는 태국 군인들. EPA연합뉴스.

태국 군부대와 대형 쇼핑몰에서 군인 1명이 총기 난사 사건을 벌여 27명이 사망했다. 군인은 군경과 대치 끝에 총에 맞고 사살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9일(현지시간) 태국 북동부 나콘랏차시마시의 한 병원 앞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쁘라윳 총리는 사망자 수에는 사살된 총기 난사범이 포함됐고, 5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히면서 "태국에서 전례가 없는 이번 사건의 동기는 주택 매매와 관련한 개인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태국 쁘라윳 총리가 총기난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태국 쁘라윳 총리가 총기난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께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나콘랏차시마시의 인근 한 군부대 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발단이 됐다.

지휘관 등 3명을 총으로 쏴 죽게 한 짜끄라판 톰마(32) 선임 부사관이 무기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탈취한 뒤 무단으로 군용 차량을 몰고 가 나콘랏차시마시의 대형 쇼핑몰인 '터미널 21 코라트 몰'(Terminal 21 Korat mall) 입구에서 M60 기관총을 난사했다. 쇼핑몰 안으로 진입한 그는 일부 손님을 인질로 잡고 현지 군경과 17시간 동안 대치하다가 9일 오전 9시께 사살됐다. 진압작전에 성공한 군경은 인질로 사로잡혀 있던 8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총기난사 사고가 벌어진 쇼핑몰 앞. AFP연합뉴스. 총기난사 사고가 벌어진 쇼핑몰 앞. AFP연합뉴스.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총격범은 범행 초기 쇼핑몰에서 자신이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하는가 하면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며 총을 든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태국 군경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쇼핑몰과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쇼핑몰 내부에 있던 수백명을 차례로 구조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당시 쇼핑몰 4층에는 현지 한국인 선교사 자녀와 선교 목적으로 태국을 방문한 지인 등 한국인 8명이 있았으나 오후 10시 30분께 현지 경찰의 안내에 따라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군경은 짜끄라판의 어머니를 쇼핑몰 앞으로 데려와 투항 등을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COT 퍼블릭 컴퍼니가 공개한 백화점 내 CCTV에서 포착된 총기난사범 짜르라판 톰마의 모습. AFP연합뉴스. MCOT 퍼블릭 컴퍼니가 공개한 백화점 내 CCTV에서 포착된 총기난사범 짜르라판 톰마의 모습. AFP연합뉴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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