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중국인 간병인 통한 감염 걱정 안 해도 될까
11일 부산 동래구청 임시청사 주차장에서 구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지역 내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대한 실내소독을 하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속보=당초 우려와 달리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전파 문제는 일단은 안심해도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병원에서 근무 중인 중국인 간병인은 모두 86명. 이들 가운데 최근 한 달 안에 중국을 다녀온 간병인은 1명에 불과했다. 이 간병인은 지난달 말 한국에 입국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의심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 지역 근무 86명 조사
“중국 방문 1명 증상 없어 안심”
한국인 간병인도 감염 안 돼
소규모 의료시설 제외 ‘한계’
해당 보건소는 7일 이 간병인에 대해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했으나, 의심 증세는 없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간병인이 중국을 다녀온 지 14일이 넘었기 때문에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산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간병인은 모두 5615명이다. 이들 가운데 최근 한 달 안에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2명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입국했고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들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나 증상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 밖에 베트남 등 중국 외 제3국에서 온 간병인은 2명이다. 이들은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으며 신종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시는 부산지역 16개 구·군 보건소에 중국인 간병인 수 파악을 지시했다. 대상은 종합병원 28곳, 일반병원 137곳, 요양병원 170곳이다. 시는 부산 거주 간병인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부산일보 7일 자 2면 보도)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처럼 시가 신속히 대응에 나선 이유는 간병인이 신종 코로나 전파의 숙주 노릇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병인은 24시간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어 불특정 다수의 입원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우려가 크다. 무엇보다 입원 환자 대부분이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각종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기관 내 바이러스는 다른 공공장소에 비해 더 빨리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의료기관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면서 결국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시는 병원보다 작은 규모의 의료시설에 근무하는 간병인을 조사하지 않았다. 요양원, 동네 의원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의료시설에 중국인 간병인이 더 많이 근무하는 현실에서 맞지 않는 조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모 대학병원과 계약을 맺고 있는 간병인 업체 관계자는 “큰 업체는 모르겠지만 요양원 등 규모가 작은 곳에 중국 동포 간병인 등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춘절에 중국을 다녀온 간병인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대대적인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앞으로 간병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할 것”이라며 “그러나 작은 규모의 의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일하는 간병인 현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