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갖춘 뉴 시니어 등장, 100세 시대의 기회로”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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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부산-후쿠오카 포럼

제14차 부산-후쿠오카포럼 15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부산-후쿠오카에서 한·일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열렸다. 오거돈 부산시장 등 양국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제14차 부산-후쿠오카포럼 15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부산-후쿠오카에서 한·일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열렸다. 오거돈 부산시장 등 양국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부산과 후쿠오카의 협력과 우정은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제14회 부산-후쿠오카 포럼이 15일 부산에서 열렸다. 양 도시의 협력과 상생을 논의하기 위해 2006년 〈부산일보〉를 비롯한 양국 각계 민간 대표들이 모여 만든 민간 주도 협의체인 부산-후쿠오카 포럼은 해마다 부산과 후쿠오카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와 우리나라의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대응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당초 9월 후쿠오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포럼이 올해 2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변경, 연기됐다. 이 때문에 이번 포럼은 일정을 하루로 줄이고 포럼 주제 또한 ‘인생 100세 시대와 미래’ ‘스타트업의 현황’ 두 가지로 압축해 열렸다.


15일 부산 개최, 양국 70명 참석

‘인생 100세 시대와 미래’ 등 주제

고령화, 양국 협업 필요성 제기

“양 도시 상호 관광 활성화 필요”

15회 포럼 9월 부산서 다시 개최


■“상호 관광 활성화 힘 모으자”

올해 포럼은 ‘부산-후쿠오카에서 한·일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부산 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양국의 포럼 회원 28명 등 모두 70여 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부산에선 포럼 부산 측 회장인 이장호 전 BNK 금융지주 회장과 김진수 부산일보 대표이사 사장,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 김경조 부산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김병근 ㈜KNN 사장, 박기식 부산경제진흥원 원장,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이사,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심상균 부산경영자총연합회 회장, 이영갑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 최삼섭 ㈜대원플러스건설 대표이사,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대신해 이갑준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포럼 이후 만찬 자리에 함께했다.

후쿠오카에선 포럼 후쿠오카 측 대표인 이시하라 스스무 규슈여객철도㈜ 상담역, 시바타 겐야 서일본신문사 사장, 스즈키 가쓰아키 ㈜서일본방송 사장, 구보 지하루 국립대법인 규슈대학 총장, 다카키 나오토 재단법인 규슈경제조사협회 이사장, 다니가와 히로미치 ㈜일본시티은행 은행장, 도요마 마코토 규슈전력㈜ 부사장 등이 회원으로 참가했다.

이장호 부산 측 회장은 포럼을 시작하면서 “구체적으로 오늘 다루지는 않지만,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확산 사태는 100세 시대를 위협하는 인류 공동의 문제가 되고 있기에 이 부분에서의 한·일 공동 협력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시의성 있는 언급을 했다.

이 회장은 또 “얼마 전 부산은 정부로부터 국제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었고, 일본은 오는 7월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면서 “외교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우려로 관광 분야가 특히 위축되고 있으므로 상호 교류 활성화를 향후 주요 과제로 삼고 협력하자”고 주창했다.

■백세 시대·스타트업을 협력 기회로

첫 발표자로 나선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은 “세계적 노령화 추세를 볼 때, 2050년에는 한국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8.2%로 일본의 37.7%보다 앞서게 될 것”이라며 “수명이 늘어나는 노인들의 생활은 연금과 건강보험 등이 제대로 뒷받침돼야 가능한데 국가 재정은 줄고 생산인구가 감소하면서 노인들의 사회적 문제는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 이사장은 “미래지향적이고 독립적이며 경제력을 갖춘 뉴시니어의 등장과 4차산업 혁명에 따른 빅데이터 유전자 분석, 인공지능 로봇을 통한 의학적 진료 등으로 100세 시대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건강한 노인들이 다른 고령자들의 생활을 돕는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의 도요시키다이 사례와 일본 고령화 시대를 상징하는 노인들을 위한 상점과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노인들의 하라주쿠’ 도쿄의 스가모 지조도리 상점 사례를 소개하며 양국의 협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일본 측 발표자인 구보 지하루 규슈대학 총장은 ‘100세 시대 한·일 해협권을 구상한다’는 주제 발표에서, 마찬가지로 겪고 있는 일본의 고령화 현상과 인구 감소, 그리고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장수 사회로 가는 과정에서의 삶의 질 저하 등을 폭넓게 짚어냈다.

구보 총장은 또 “규슈대학이 규슈경제연합회 일원으로 참여해 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 개선에 밀접하게 관여하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시민대학과 후쿠오카학습센터, 규슈대학 공개강좌 등을 통해 풍족한 장수사회를 지원하는 평생학습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100세 시대 도래에 대비해 건강한 장수사회의 모델을 만드는 100가지 액션플랜을 담은 ‘후쿠오카 100’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타트업 관련 발표에서는 부산연구원 배수현 연구위원이 부산의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고도화, 서비스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필요성 속에 신서비스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및 창업 활성화를 제안했다. 배 연구위원은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신기술 시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어 한국과 일본은 인재 교류와 기업 간 공동기술 개발 등을 시도하고, 부산-후쿠오카 청년 창업 프로그램을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스미모토상사규슈㈜ 마에다 쓰네아키 대표이사는 규슈에서 영업 중인 전동 킥보드와 전동 오토바이 셰어링 사업은 물론, 교통취약지 거주 노인 환자들을 위한 온디맨드 버스 사업, 온라인 진료 및 복약지도 사업 등을 소개했다.

한편, 제15회 부산-후쿠오카 포럼은 오는 9월 다시 한번 부산에서 열린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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