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日 크루즈선’ 한국인 이송 추진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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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 요코하마항의 크루즈 터미널에 정박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이 배의 감염자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구급차가 터미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 요코하마항의 크루즈 터미널에 정박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이 배의 감염자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구급차가 터미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국인 승객을 국내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크루즈선을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400명을 넘어서면서 일본 내 지역사회 감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16일 확대중수본회의 브리핑에서 “일본 당국의 조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의사를 우선 정확히 파악한 후 일본 정부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객 3700여 명 전원을 검사하고 19일부터 음성 판정자를 순차적으로 하선시킨다고 밝혔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탑승자 중 감염자는 이날 70명이 추가돼 355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1219명이 검사를 받았다. 한국인 탑승자는 14명이다.

크루즈선을 포함한 일본 전역 환자는 408명이 됐다. 특히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일본 전역 11개 광역지자체에서 환자가 잇따라 보고됐고, 상당수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부는 일본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는 방안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박 본부장은 “아주 소규모의 제한적인 지역전파이기 때문에 오염지역으로 지정한다든지 그런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혜규 기자 iwill@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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