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신천지예수교회 11곳 전면 폐쇄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천지예수교회는 부산·울산·경남 모든 교회의 예배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19일 부산에 있는 본부교회 2곳을 포함해 부울경 지역에 있는 총 11군데 교회를 전면 폐쇄했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자체적으로 모든 교회 내에 방역을 실시하고, 신도들에게 가정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권고했다. 19일 경남 진해 신천지 교회는 해당 보건소가 내·외부 방역을 마쳤고, 나머지 10곳도 각각 해당 보건소에 별도의 방역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신천지는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이며, 성도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번째 환자와 같은 교회인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10명 또한 확진됐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 신천지 신도는 2만 9000명이다.
한편 19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금정구 보건소 방역팀과 협업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다중 이용시설인 부산이슬람성원에 방역을 실시했다.
부산이슬람성원은 매주 금요일마다 예배 차 250여 명 이상의 외국인이 출입하는 곳이어서,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종교 시설이다.
경찰은 방역 후 부산경찰청에서 직접 제작한 6개 국어로 된 코로나19 예방 리플렛도 비치했다. 부산이슬람성원 관계자는 "최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걱정됐는데, 방역을 해 안심이 된다. 우리 성원도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