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봄 분양시장, 코로나19 딛고 흥행 이어나갈까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진은 2019년 11월에 1순위 청약을 받은 부산 해운대구 반여1-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센텀 KCC스위첸 견본주택 모습. 부산일보DB 사진은 2019년 11월에 1순위 청약을 받은 부산 해운대구 반여1-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센텀 KCC스위첸 견본주택 모습. 부산일보DB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춤했던 부산지역 봄 분양시장 막이 올랐다.

삼정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 377세대 규모로 지어지는 ‘대연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의 모델하우스를 21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대연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청약홈 이용 부산 첫 아파트

올해 분양열기 가늠자 역할

올해 분양물량 2만 4800세대

해운대·사상·남구 줄이어

주거 선호지역인 대연동과 황령산 ‘숲세권’ 입지를 갖춘 이 아파트는 3.3㎡당 1576만 원의 평균 분양가에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에 인기가 높은 59㎡·71㎡ 중소형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6일 특별공급에 이어 27~28일 일반 1·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새 청약시스템인 ‘청약홈’을 통해 청약 신청을 받는 부산의 첫 아파트로 기록된다.

이 아파트의 청약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전후해 부산에 불고 있는 분양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부산 첫 분양 단지였던 해운대구 ‘센텀 KCC스위첸’의 경우 평균 67.76대 1로, 지난 한해 분양한 부산 신규 아파트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시장에 불씨를 댕겼다. 올해 1월 분양을 진행한 동래구 ‘더샵온천헤리티지’도 평균 경쟁률 26.61로 전 평형 1순위 청약 마감되면서 분양 열기를 이어 갔다.

이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청약 조건과 대출 조건이 완화되다 보니 부산에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가 늘어나고, 투자 수요도 가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부산에서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대부분 신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만큼 분양시장의 흥행 여부는 전체 부동산시장의 향방을 예측해볼 수 있는 ‘선행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도 시장의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효과로 ‘해수동’과 남구의 인기 입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했던 부산 부동산시장은 최근 들어서는 가격 안착을 위한 조정 국면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1월 23일~2월 10일)’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1.7로 전달 121.4에 비해 9.7포인트 내렸다.

올해 부산 지역에서는 2만 4800세대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해운대구에서는 쌍용건설이 이달 중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쌍용더 플래티넘해운대(152세대)’를 공급한다. 다음달 중흥건설이 사상구 덕포동 일원에 ‘부산덕포1구역중흥S클래스(1572세대)’를 분양하고, 남구에서는 대연4재개발구역(1057세대)과 대연비치(1374세대)가 5~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부산은 집값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상승세가 주춤한데다, 정부의 추가 규제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 올해 부산에서 첫 분양되는 아파트에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경우 향후 분양시장 활황은 물론, 조정받고 있는 집값이 다시 반등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