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예계 덮쳤다…청하 스태프 확진·황민현 음성-방송 촬영 중단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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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 4200명 넘어서
스태프 확진에 일부 연예인 바이러스 검사
‘하이바이 마마’ ‘한끼줍쇼’ 등 방송 촬영 줄줄이 중단

가수 청하. MNH엔터테인먼트 가수 청하. MNH엔터테인먼트

코로나19 여파에 연예계도 비상에 걸렸다. 2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212명을 넘어가는 가운데 연예계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하고 있다. 일부 연예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한 드라마 제작진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을 받아 촬영을 중단했다.


■‘밀라노 패션위크’ 참석자 코로나19 확진…연예계 위기 경보

청하의 스태프 두 명은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를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최근 서울 광진구와 강남구 확진자 모두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를 다녀온 청하의 스태프로 알려졌다. 강남구 확진자의 경우에는 유명 숍에 다녀 수많은 연예인과 비연예인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방문지 10곳을 방역 소독한 뒤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하 소속사인 MNH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한 모든 인원이 자가격리 후 검사를 진행했다”며 “청하는 3월 1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을 위해 당분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후로도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충실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청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요청한 대로 당분간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 행사엔 청하를 비롯해 송혜교 아이유 한예슬 뉴이스트 민현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연예인과 함께 패션위크 프로젝트를 진행한 스태프까지 포함할 경우 30여 명의 국내 연예계 종사자들이 현지 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했다.


그룹 뉴이스트 민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뉴이스트 민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뉴이스트의 멤버 민현은 코로나19 확진 루머에 휩싸여 몸살을 앓았다. 민현의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민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민현 외에도 패션위크에 참석한 스태프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민현과 참석한 스태프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민현을 포함한 스태프들은 행사 이후 일정을 잡고 있지 않다”고 자가격리 중임을 밝혔다.


■일부 예능·드라마, 촬영 일시 중단

드라마 촬영 현장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배우 김태희가 5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화제가 됐던 tvN 주말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 1일 예정된 촬영을 취소했다. 이 스태프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드라마 촬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다수의 인원이 장시간 모여 촬영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들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촬영을 일시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상황이 많은 JTBC ‘한끼줍쇼’와 MBC ‘구해줘 홈즈’는 촬영을 일찌감치 중단했다.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KBS2 ‘영혼수선공’을 비롯해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일부 드라마는 일정 정비에 들어갔다. tvN 여행 예능 ‘짠내 투어’는 다음 달 16일까지만 기존 촬영분을 방송할 예정이며, KBS2 ‘전국노래자랑’은 당분간 녹화를 중단하고 스페셜 편으로 방송을 대체한다. TV조선 '미스터트롯', KBS2 '1박2일' 등 방청객이 필수인 경연 프로그램이나 야외 버라이어티도 제작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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