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강가 '몸통박치기'에도 끄떡없던 트라오레…팬들 "야수 같다"
토트넘 탕강가와 경합하는 울버햄튼 아다마 트라오레. 로이터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의 '럭비 선수'로 불리는 아다마 트라오레가 또 한 번 우월한 신체 능력을 선보여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울버햄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토트넘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울버햄튼은 베르흐베인과 오리에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전반전은 1-2로 뒤진 채 마무리했지만 후반 들어 2골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의 발판을 놓은 동점골 과정에는 트라오레의 우직한 돌파가 주효했다. 후반 12분 트라오레는 중원 지역에서 공을 잡고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때 184cm의 토트넘 중앙 수비 탕강가가 곧바로 바디체킹에 가까운 강력한 몸싸움을 시도했다. 터닝 동작 직후에 들어온 도전인 만큼 보통의 공격수였다면 밸런스를 잃고 넘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트라오레는 넘어질 듯 휘청이고도 곧바로 상체를 세우고 돌파해 히메네스에게 패스를 찔렀다. 이후 히메네스가 우측에서 쇄도하는 맷 도허티에게 공을 건넸고, 도허티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골문에 있던 지오구 조타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울버햄튼은 후반 28분 역습과정에서 역전골까지 집어넣으며 결국 승점 3점을 챙겼다. 히메네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고 탕강가를 제친 뒤 반대편 골문을 노리는 정교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해외 축구팬들은 몸싸움에 밀리지 않은 트라오레의 돌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울버햄튼 팬들을 중심으로 트위터 등 SNS에는 "야수 같다" "트라오레는 기차다" "막을 수 없는 선수" 등 칭찬 글이 쏟아졌다.
트위터 캡처
트라오레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며 "팀 전체가 경기를 잘해줘 훌륭한 상대에게 승리를 거뒀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트라오레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탕강가와 충돌한지 몇분 후인 후반 30분 네투와 교체됐다. 이는 미들즈브러 시절 입은 어깨 부상이 재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돼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트라오레는 올 시즌 이미 두 차례 어깨가 탈구된 바 있다.
이날 경기 후 울버햄튼 누노 산토 감독은 "또 다시, (우측 어깨가) 탈구됐다. 이전에도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걱정스럽다"며 "그는 튼튼한 선수지만, 다른 모든 이들처럼 고통을 겪는다"고 안타까워했다. 트라오레는 여름에 수술을 받아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다마 트라오레 트위터 캡처.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