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야 하는 이유가 뭔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SNS서 설전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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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전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스크를 왜 써야 하는지"라는 취지의 글을 지속해서 올리자 이에 누리꾼들이 감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김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북교육청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본부에서 일하는 공직자들의 하루하루 삶은 긴장과 과로의 연속'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함께 올린 사진에는 15여 명의 직원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김 교육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에 김 교육감과 페이스북 친구 관계에 있는 이들은 "저렇게 사람들 많이 모아놓고 마스크도 안 썼다", "교육청 직원분들은 마스크 쓰신 분이 없다. 자의로 안 쓰시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러한 지적에 김 교육감은 "네 염려해 주셔서 고맙다. 늘 건강히 지내시라", "현재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을 이성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보건 당국의 지침과 호소에도 수백 명이 모인 행사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을 찍은 기념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해 누리꾼들의 우려를 샀다.

김 교육감은 지난 1일에도 한 매체의 기사를 링크하며 "건강할 경우,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에 일부 페이스북 친구는 "비말(침)로 전파되는 것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마스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스크는 나를 보호하기보단 내 주변 타인을 보호하는 것이다", "당신이 교육감 맞냐? 마스크는 대중이 모인 곳에서는 자신만이 아니라 남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교육감은 "어차피 선택은 개인이 하는 것이다.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또는 쓰지 않았다고 해서 경계하거나 혐오하는 눈빛을 보여서는 안 된다",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본다고 하더라", "WHO 공식 발표 자료를 잘 참고하면 별일 없을 것이다. 그것조차도 읽지 않고 자기주장만 고집하는 경우가 답답하다"고 대답했다.

현재 전북 확진자는 7명이며, 사망자는 없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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