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서동 경선’ 거부·황보승희 중영도 신청…이언주 향방 두고 관측 난무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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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PK 공천 임박 속 긴장감
양산을선 홍준표·나동연 ‘설전’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부산·울산·경남(PK) 공천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부산 중영도 등 ‘관심 지역’을 중심으로 기류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공관위는 4일 오전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을 유력하게 검토하던 부산 중영도와 서동에 출마할 후보를 오후 5시까지 추가로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중영도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수도권 재선 의원인 ‘전진당’ 출신의 이언주 의원을 전략공천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해당 지역구에서 뛰고 있던 곽규택 전 당협위원장이 ‘삭발 항의’를 하는 등 논란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 의원 전략공천에 대한 부산 정치권의 반발 등 파열음이 커지면서 공관위는 이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대신 곽 전 위원장을 서동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실제 한 공관위원은 이날 오후 3시쯤 곽 전 위원장에게 전화해 “중영도에서는 어렵다. 서동으로 가서 경선을 하는 방안에 대해 판단을 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위원장은 “지금 서동으로 가서 경선하라는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면서 “중영도에 끝까지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 추가 공모 마감 시간인 오후 5시가 임박해 영도에서 황보승희 전 시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공천 접수처에 나타나 신청서를 제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황보 전 시의원은 20대 때 영도 현역의원이던 김형오 위원장이 구의원으로 발탁해 키운 ‘김형오 키즈’다. 황보 전 시의원은 “이번 추가 공모가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져서 공천 신청서를 냈다”면서 ‘공관위 측의 연락을 받았느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예측불허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관위의 이번 추가 공모를 두고 ‘이 의원 전략공천을 위한 명분쌓기’, ‘실제 이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 수순’, ‘이언주-황보승희 경선 포석’ 등 상반된 관측들이 난무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영도 공천에 대해 “결과가 발표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에게 양산을로 출마지를 옮기라고 요청했던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저격 출마자’로 돌변했다며, 그 배경에 김형오 위원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와 나 전 시장은 지난 2일 양산을 추가 공모에 나란히 응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월 초부터 나 전 시장이 일주일에 두세 차례 ‘양산을로 오면 선거를 책임지겠다’고 요청을 해왔다”고 적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얼마 전부터 나 전 시장에게 추가공모에 응하라고, 자신에게는 ‘컷오프’를 언급하며 나 전 시장과 경선하라고 강권을 했다는 게 홍 전 대표의 주장이다.

이에 나 전 시장도 “덕담 삼아 (돕겠다는) 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정치의 금도를 지키려고 끝까지 추가 공천 신청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홍 전 대표도) 알지 않느냐”고 반박했지만, 홍 전 대표는 곧바로 “덕담이라는 것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 하는 말이다. 아주 모욕적인 말”이라며 재차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홍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런 것(행동) 때문에 (홍 전 대표에 대한) 호오(좋고 싫은 감정)가 생기는 것 같더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PK 공천에 대해 “이번 주말까지는 다 끝내자 작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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