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과 수순 밟는 신라대 음악학과·동아대 유기과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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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 캠퍼스 전경. 부산일보DB 신라대 캠퍼스 전경. 부산일보DB

신라대 음악학과와 동아대 유기재료고분자공학과가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폐과 수순에 들어갔다. 올해 입시에서 신라대의 경우 특히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원 미달의 타격을 많이 받았고, 대부분의 대학이 공대 계열의 학생 모집난이 심각해 이 두 대학이 신호탄이 된 것일 뿐, 1~2년 내 부산지역 대학 곳곳에서 구조조정 마찰음이 일 것이란 분석이다.


신라대 9일 교수회의서 심의

동아대 내년 신입생 모집 중단

“대학 구조조정 신호탄 될까” 촉각


신라대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전체 교수회의에 음악학과 폐지안을 상정해 심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이 안은 지난달 교무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전체 교수회의를 통과하면 대학평의원회 심의를 거쳐 폐과가 확정된다.

신라대 관계자는 “2016년 1월에 이미 한 차례 폐과를 통보했다가 4년 유보된 것”이라면서 “음악학과의 경우 15년 전부터 정원이 줄어 원래 80명이던 것이 60명, 45명, 30명으로 줄었는데 이마저도 올해는 정원을 다 채우지 못했다”고 폐과 이유를 설명했다. 음악학과의 경우 일 대 일 레슨을 많이 해야 해 필요 교원 수도 많고 악기와 연습 공간을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제공해 줘야 하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고 무엇보다 학생 모집이 어렵다는 게 신라대가 밝힌 이유다.

하지만 해당 학과 학생들과 부산시음악협회 등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은택 음악학과 존속위원회 재학생 대표는 “공대에도 대거 미달 사태가 빚어졌는데 음악학과만 타겟이 되고 있고 학교가 올해 신입생들에게도 폐과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학교는 스스로 만든 규정인 2회 연속 미달 학과 폐지 규칙조차 어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학생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폐과 반대 움직임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부산시음악협회도 “예술 전공의 특성을 무시하고 경제 논리로만 따져 폐지를 추진하는 데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동아대 유기재료고분자공학과도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기로 하고 학생 의견 수렴을 거치고 있다. 동아대 측은 “2018년부터 추진해 오던 것이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입생 모집이 힘든 상황에서 경쟁력이 낮은 과에 대한 불가피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공청회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음에도 학교 측이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도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올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원 미달 타격이 있었고 내년에 교육부 대학 3주기 평가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올해와 내년 구조개혁이 강력하게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edu@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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