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선방 장인' 노리치 팀 크룰 골키퍼, 비결은 '물병노트'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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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치 팀 크룰 골키퍼가 토트넘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노리치 팀 크룰 골키퍼가 토트넘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페널티킥 상황이 되면 유독 강해지는 팀 크룰 골키퍼가 또 한번 진가를 드러냈다.

노리치시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FA컵 16강전에서 팀 크룰 골키퍼가 승부차기를 막아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부상으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베르통언의 헤더 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노리치는 후반 34분 드르미치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노리치는 시작부터 맥린의 슛이 반 봄 골키퍼에게 막히며 패색이 드리웠다. 그러나 토트넘 라멜라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노리치 팀 크룰 골키퍼는 토트넘 4번째 키커 패롯의 슛에 이어 마지막 키커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까지 막아내면서 팀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그에게 양 팀 최고평점인 8점을 부여하고 MOM으로 선정했다.


토트넘 트로이 패럿의 페널티킥 슈팅 막아내는 노리치 팀 크룰 골키퍼. AFP연합뉴스. 토트넘 트로이 패럿의 페널티킥 슈팅 막아내는 노리치 팀 크룰 골키퍼. AFP연합뉴스.

팀 크룰은 국내 팬들에게도 '페널티킥 선방 장인'으로 유명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 국가대표 반 할 감독은 승부차기를 위해 크룰을 교체투입했을 정도였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벤치에 있던 크룰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실러센 골키퍼 대신 투입됐고, 크룰의 활약으로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를 꺾었다.

크룰의 이날 PK 선방은 철저한 준비에서 나온 것이었다. 경기 후 트위터 등 SNS에서 해외 현지팬들은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던 크룰의 물병에 주목했다.

크룰이 들고 있는 물병에는 토트넘 주요 키커들의 이름과 이들이 주로 페널티킥을 차는 방향이 적혀 있었다. 크룰은 승부차기를 위해 골라인에 설 때마다 먼저 물을 마시며 '물병노트'를 확인했다.

실제로 토트넘 선수들은 물병에 적혀 있는대로 킥을 시도했다. 라멜라는 '물병노트'대로 왼쪽으로 슈팅했다가 킥이 뜨고 말았고, 로 셀소 역시 왼쪽을 노려 득점에 성공했다.


ESPN 트위터 캡처. ESPN 트위터 캡처.

또 4번째 키커 패럿은 오른쪽으로, 제드송 페르난데스는 가운데로 찬다고 적혀 있었는데 크룰은 실제 이 방향대로 움직여 선방해냈다. 패럿의 킥은 예측과 완전히 들어맞았고, 페르난데스의 슛도 오른쪽을 향하긴 했지만 정면에 가까웠다.

이에 ESPN 등 외신 트위터도 크룰의 물병에 주목하는 등 그의 준비성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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