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중영도 대신 타 지역 배치 가닥…통합당 공관위 5일 오후 PK 공천 첫 발표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오전 “오늘 오후에 일부 지역의 공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 지역에는 PK(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구가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회의가 열리는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달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PK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했지만, 3주째로 접어든 현재까지 발표를 미룬 채 장고를 이어왔었다.
이와 관련, 공관위는 부산 중영도 전략공천을 유력하게 검토했던 이언주 의원을 타 지역에 배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알려진 뒤 해당 지역 현역인 김무성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여기에 이 지역 예비후보인 곽규택 전 당협위원장이 ‘삭발 항의’를 하는 등 논란이 커지면서 이 의원의 중영도 배치가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공관위는 곽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중영도에서는 어렵다고 보고 원래 활동했던 서동 지역에서의 경선을 권했지만, 곽 전 위원장은 이를 거부했다. 이 의원의 이동 배치 지역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 사정에 밝은 당 핵심 관계자는 전날 공관위의 중영도 추가 공모에 응한 황보승희 전 시의원에 대해 “일부에서 황보 전 시의원에 공천을 주기 위해 추가 공모를 한 것으로 오해하던데, 선후관계가 그게 아니다”면서 “두 사람을 중영도에 뺀다는 방침에 따라 추가로 신청자를 받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 통합’ 서신이 공개된 이후 자유공화당 등에서 통합당의 공천 작업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당에서 공식적으로 온 요청이 없어 우리가 중단할 수 없다”면서 “공천작업을 하라고 구성된 기구가 공천 받겠다고 아무 자료 제출도 안한 사람을 넣어 공천을 하라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요청이 오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