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코로나19 극복 위해 120억원 기부…사회복지모금회 "협의없이 현금 이체"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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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코로나19 피해구제에 사용해달라며 총 12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5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신천지 예수교회는 이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기부했다"며 "성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경북지역 및 전국의 재난활동과 구호물품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부금은 대구지회가 100억원, 중앙회가 20억원을 각각 냈다.

이어 "대구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별도로 마련하기 위해 수일간 총력을 다해 시설을 찾고 있다"며 "신속하게 마련해 병실문제를 해결하고 중증환자, 입원 대기 환자들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예수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총회장께서 기자회견에서 밝히셨듯 물적 인적 지원을 힘닿는 데까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사를 보고 신천지 측이 기부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신천지가 모금회 누리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공개한 특별모금 계좌로 기부금을 이체했다"고 말했다.

그는 "액수가 큰 기부는 보통 사전에 사용 방향을 협의하는데, 신천지는 이러한 절차가 없었다"며 "모금회 내부에서 사용 방법을 논의 중이고, 신천지와도 협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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