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국인 유학생 2722명 미입국, 447명 휴학
대학가 中 유학생
5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 기숙사 학생생활관이 코로나19 감염원 차단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개강 연기에 이어 온라인 수업 확대, 중국 정부와의 출국 자제 합의 등으로 부산 지역 대학 중국인 유학생 중 52%는 아직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산일보〉가 부산 지역 14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생, 대학원생, 교환학생, 어학연수생의 숫자를 집계한 결과 중국인 유학생 숫자는 모두 5224명이었으며 이 중 2502명(47.9%)이 입국한 상태, 2722명(52.1%)은 입국하지 않은 상태로 나타났다.
한·중 유학생 출국 자제 합의 후
입국자 수 예상보다 크게 줄어
각 대학 온라인 강의 준비 한창
자율격리 학생 생필품 전달 등
자취생 건강 관리에도 안간힘
동의대가 자율보호 중인 중국인 유학생에게 생필품과 식료품 박스를 전달하는 모습. 동의대 제공
또 입국하지 않은 이들 중 447명(16.4%)은 휴학을 신청하고 입국을 취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교육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입국 예정이던 중국인 유학생 중 26.4%만이 입국해 당초 예상보다는 입국자 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교육부와 중국 교육부는 자국 유학생에 대해 출국 자제를 권고하기로 합의하고 온라인 수업을 확대키로 하는 등 유학생들의 출입국을 최소화한 바 있다.
부산 지역 대학 중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부경대로, 970명이 재학 중이었다. 다음으로는 부산대가 9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대의 경우 대학원생이 405명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동서대 666명, 신라대 650명, 부산외대 643명 등 순이었다.
동서대의 경우 중국 우한에 있는 한·중합작대학인 중남재경법정대학과 상해공정기술대학 등에서 온 교환학생의 숫자가 427명이어서 유학생 숫자가 많았다. 이들은 전원 기숙사에 수용된다.
부산외대의 경우 코로나19 상황 초기부터 휴학을 권고했기 때문인지 휴학 신청자가 142명으로 부산 지역 대학 중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부산외대 중국인 유학생 279명은 입국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 듣기를 희망했다.
대학들은 온라인 강좌 만들기와 서버 확충에 분주한 모습이다. 개강은 1~2주 미뤄졌지만 개강일부터는 대부분 대학이 2주 또는 4주간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동의대의 경우 1주일 개강을 연기하고 3월 마지막 3주가량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는데, 전공 실기 등 온라인 수업이 부적합한 경우 수강신청을 받아 2주 차와 3주 차 수업을 휴강하고 추후 보강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진 만큼, 중국인 유학생 유입이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자취생들의 경우 제대로 된 격리와 관리가 이뤄지겠냐는 우려다. 조사 결과 입국 예정 부산 지역 대학 유학생 중 731명이 자취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 대학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중국인 유학생들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 대학들이 사활을 걸다시피 해 공항에서부터 학생들을 실어 나르고 도시락을 지급하며 학생들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강릉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환자가 나왔지만 부산에서는 아직 환자가 없는 만큼, 너무 따가운 시선으로 유학생들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이현정 기자 ed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