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갑, 전직 부산시장-대권 잠룡 ‘운명의 한판’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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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강서갑 전재수·박민식 4번째 격돌
사하을, 원조 친노·대표 친노 “잘 만났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 마련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실로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 마련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실로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 4·15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PK 대진표가 상당수 짜였다. 전·현직 의원 간의 4번째 맞대결이 펼쳐지는 부산 북강서갑, 전직 시장과 '대권 잠룡' 후보가 맞붙게 된 부산진갑 등이 주목된다.


북강서갑의 경우, 박민식 전 의원이 이날 통합당의 공천장을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현역인 전재수 의원과 또 한번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이미 두 사람은 당내 경쟁자가 없어 공천 확정 전부터 매일을 본선처럼 12~18시간씩 표밭을 뛰어 왔다. 두 사람의 역대 전적은 박 전 의원이 두 번, 전 의원이 한 번 이겼다.

부산진갑에서는 직전 부산시장을 지낸 4선 출신의 서병수 전 시장과 문재인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이자 3선인 김영춘 의원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 의원은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대결은 전국적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을에 공천을 받으면서 부산 입성에 도전하는 이언주 의원은 이 지역 현역인 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맞붙는다. 이 의원은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인물로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을 떠나 부산에 도전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상도동계 출신인 박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 때부터 남을 지역을 지켜 왔다는 점에서 대결 구도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부산 사상에서는 통합당 장제원 의원과 민주당 배재정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 이어 리턴 매치를 갖는다. 재선의 장 의원은 아버지 때부터 쌓아 온 탄탄한 지역 기반과 ‘대여 공격수’로서 전국적 인지도를 갖췄다. 배 전 의원 역시 문재인 대통령 옛 지역구에서 두 번이나 공천을 받을 정도로 여권 내 지원이 상당하고, 이낙연 전 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스펙’을 더 키워 이번 대결에 나섰다.

북강서을에서는 40대 청년 간 대결이 성사됐다. 통합당에서는 1975년생 김원성 최고위원, 민주당에서는 1980년생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본선 무대에 올랐다. 두 후보 모두 ‘지역 연고가 없고, 지역을 잘 모른다’는 ‘딱지’를 얼마나 빨리 떼어 내느냐가 선거 결과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하을에서는 ‘원조 친노(친 노무현)’에서 보수 정당으로 옮긴 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과 대표적 ‘친노’ 인사인 민주당 이상호 후보가 맞붙는다. 두 사람의 뿌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이제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됐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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