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확산 진정 땐 경기 빠른 회복 가능성”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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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작전사령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에 동참하기 위해 마스크 포장 및 제품 수송을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사령부 예하 55사단의 장병들이 경기 안성시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 동산코리아에서 마스크를 포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상작전사령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에 동참하기 위해 마스크 포장 및 제품 수송을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사령부 예하 55사단의 장병들이 경기 안성시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 동산코리아에서 마스크를 포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로 경제심리가 크게 악화했지만 일단 확산세가 진정될 경우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 사례를 살펴본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사스·메르스·에볼라 등

2000년 이후 사례분석 결과

“공급망 훼손 대비 필요” 조언


보고서에는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2014~2016년 에볼라 등의 사례를 담았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집계에 따르면 이들 전염병의 경제적 손실액은 사스가 400억 달러, 메르스(국내)가 2조 3000억 원, 에볼라가 220억 달러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전염병은 스페인독감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적·물적 자본손실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불안·경제심리 위축 등을 통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자연재해는 피해시설의 복구 정도에 따라 경제 회복속도가 상이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염병의 경우 확산세가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사스는 중국, 홍콩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하면서 인접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집중적인 확산 기간은 2003년 2분기 정도에 그쳤고, 국내 메르스도 확산 기간이 3개월 정도로 짧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한국은 전염병과 자연재해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발생 빈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이 긴요하다”며 “핵심 부품·소재를 국산화하고 거래처를 다변화해 주요 교역 상대국의 재난에 따른 중간재 수급 차질 등 공급망 훼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eyes@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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