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百 직원 의심증상 후에도 나흘간 출퇴근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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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부인 추가 감염

일요일인 15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입구에 코로나19 관련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이 백화점 지하 2층 폐기물 처리시설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대현 기자 jhyun@ 일요일인 15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입구에 코로나19 관련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이 백화점 지하 2층 폐기물 처리시설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대현 기자 jhyun@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직원이 오한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고도 나흘간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심 증세가 나타난 뒤에도 수일간 정상 근무하면서 직장 동료와 가족이 잇따라 감염되는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97번 환자(73세 남성·부산진구)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97번 환자는 지난 8일 오전 7시께 도보로 직장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출근했다가 오후 5시께 도보로 귀가했다. 다음 날인 9일 처음으로 오한, 기침, 콧물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지만 전날과 동일한 시간에 출퇴근했다. 이후에도 그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하는 근무 일정을 반복했다.

97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지 4일째인 13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러 검사를 받았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 택시를 타고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렀다. 이후 택시를 타고 귀가해 오전 10시부터 대기하다 이날 오후 9시께 확진 판정을 받고 구급차에 실려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난 뒤에도 수일간 정상 근무한 탓에 직장 동료와 가족이 2차 감염에 노출된 상태다. 부산시는 97번 환자의 직장 동료인 99번 환자(68세 남성·부산진구)와 부인인 100번 환자(68세 여성·부산진구)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직원 확진 통보를 받은 즉시 폐기물 처리시설을 폐쇄했다. 또 15일 전관을 임시 휴점하고 긴급 방역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97번 환자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매장 근무자나 고객과 접촉은 없었다”면서 “매일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방역지침을 시행하고 있는데도 직원 중 확진자가 나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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