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선 공사 현장 지반침하 여파, 내년 2월 완공 불투명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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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내부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장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여파로 공원의 나무 데크가 폭삭 가라앉았다. 서유리 기자 yool@ 지난 1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내부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장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여파로 공원의 나무 데크가 폭삭 가라앉았다. 서유리 기자 yool@

부전~마산 구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여파로 부전~마산선의 내년 2월 완공이 불투명해졌다.

27일 국토교통부와 SK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일대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로 인해 부전~마산 복선전철 제2공구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시공사는 추가 지반 침하를 막기 위해 흙을 되메우는 등 응급 복구공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지반 침하는 SK건설이 시공 중인 제2공구(낙동강~사상역)에서 발생했다. 낙동강 하부 터널과 연결된 횡갱 인근 구간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으며, 현재 횡갱 연결 부위로 토사가 밀려나오면서 지하수가 유입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하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는 응급 복구공사를 마무리한 뒤 전문 기관에 의뢰해 지반침하의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반침하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이 세워진 뒤에 공사를 재개할 수 있는만큼 향후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공기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기간이 얼마나 연장될 지는 현재는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사고 규모 등을 파악해서 현장 복구 방안을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4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내 부전~마산 복전전철 터널 교량 공사 현장에서 지름 30m가량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당시 작업을 종료하고 정리하던 인부 3명이 땅이 꺼진 것을 보고 신고했으며, 인부들이 모두 빠져나온 뒤에 침하가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공사 장비가 매립되고 삼락생태공원의 나무 데크와 시설 등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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