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시험 연기하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발표에 애타는 수험생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5일 2020년 정기기사 제1회 필기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기사 시험 실시 여부와 관련해 이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명확한 입장 발표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내달 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일부 제한은 기존보다 완화한다. 이 중 필수자격시험·채용시험 등에 대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시행한다고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발표가 이어지자 기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는 "7일이 남은 지금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이) 아무런 공지도 없는 것이 답답하다", "시험을 연기할 것인지, 아님 시행할 것인지 주말이라도 공지해 줘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데, 정말 너무하다", "취업을 위해서는 정말 필요한 시험인데, 제발 월요일이라도 답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기사 시험은 지난 3월 22일에서 4월 25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20만 명이 몰리는 기사 시험을 치르는 것이 무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기사 제1회 필기시험을 연기해 달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기사시험은 전국에서 약 20만 명 이상이 동시에 치르는 대규모 시험"이라며 "수험생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 주변 사람들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코로나19관련 정책을 일관성 있게 모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7일에도 '25일 기사시험을 강행하려는 큐넷, 고용노동부 멈추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5월 3일까지로 연장되었음에도 전국 수십만 명이 시험을 본다는 것은 정부의 지침과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사시험은 취업과 연관되어 있어 중요하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이 시험을 치른 뒤 확진자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나?"며 "시험을 준비한 시간, 노력 모두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시험 연기를 강조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