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공유 킥보드 체계적 육성 위한 정책 만들어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해변로에 주차된 공유 킥보드. 부산일보 DB
국토연구원이 국내에서 늘어나고 있는 공유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에 대해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토연구원 박종일 책임연구원은 워킹페이퍼 ‘미국 공유 전동킥보드 관리정책과 시사점’에서 공유 전동킥보드로 인해 발생된 문제 및 갈등의 양상이 매우 유사한 미국의 사례를 고찰해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 관리정책의 방향을 19일 제안했다.
국토연은 “주로 개인용 레저 수단으로 사용되던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최근 공유의 형태로 서비스되면서 도시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최근 공유 전동킥보드가 급속히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공유 전동킥보드는 2018년 9월 국내 최초로 ‘킥고잉’이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9년 9월 기준 10여 개의 국내외 업체가 약 1만여 대의 공유 전동킥보드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공유 전동킥보드가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사고나 주차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를 관리하기 위한 법이 미흡해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미국은 2017년부터 미국 서부의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유 전동킥보드가 빠르게 확산돼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 등에서 공유 전동킥보드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하고 있다.
포틀랜드의 경우 공유 전동킥보드가 교통정책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그 결과, 공유 전동킥보드는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나타났다. 대신 보행자와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상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 적절한 안전규칙, 주행규칙, 주차규칙 등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심각한 교통혼잡으로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가 매우 빠르게 확산됐다. 파일럿 프로그램 평가 결과, 평균적으로 5~10분, 1~2마일 구간으로 많이 사용됐으며 대중교통과의 연계 환승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높은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박종일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공유 전동킥보드 관리정책의 추진방향으로 △공유 전동킥보드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 △부적절한 주행·주차·안전규칙 등에 대한 관련 규정을 신속하게 마련해 사업자에게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한편, 주차장 등 관련 인프라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