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 신상품 출시, 1등 20년간 월 700만원 지급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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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연금복권이 첫 출시될 당시 부산의 한 복권 판매점. 부산일보 DB 지난 2011년 연금복권이 첫 출시될 당시 부산의 한 복권 판매점. 부산일보 DB

정부가 기존의 연금복권을 재설계한 새로운 연금복권 상품을 출시한다. 기존에 1등 당첨이 됐을 경우 20년간 월 500만원을 지급하던 연금복권은 폐지된다.

기획재정부 소속 복권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5시부터 신상품 ‘연금복권 720+’을 출시한다 20일 밝혔다.

이 상품은 전국의 9383개 복권판매점에서 오프라인으로,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는 PC나 모바일로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다. 판매점에는 유통 시간을 감안해 지난 14일부터 미리 신상품을 공급해 판매하고 있다.

‘연금복권 720+’는 1등에 당첨되면 20년간 월 700만원을 지급한다. 1등 당첨자는 회차별로 2명씩이다. 2등은 10년간 월 100만원을 지급하는데 당첨자는 모두 8명이다. 상품 설계상 당첨자 숫자가 고정돼 있는데, 보너스 방식을 통해 당첨자를 더 늘린다. 이에 따라 보너스 당첨자 10명은 10년에 월 100만원을 지급한다.

회당 판매량 500만매가 다 판매됐을 때는 이같은 당첨자가 가능하지만 판매가 부족하면 당첨자는 줄어든다.

연금복권은 로또처럼 숫자를 자신이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가 적힌 복권을 구매하면 추첨방송에서 번호를 추첨하는 방식이다.

추첨방송은 MBC 지상파 방송에서 매주 목요일 낮 12시 20분에 이뤄진다.

또 복권의 조(組)를 축소(7조→5조)하고 추첨 및 당첨 방식을 간소화해 소비자가 쉽게 복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현행 ‘연금복권 520’은 지난 2011년 출시 초기에는 큰 인기를 얻었으나 점차 소비자 관심이 떨어지고 2014년 이후 판매량은 발행량의 30%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복권위측은 “복권시장이 로또복권에 편중돼 있고 당첨금 일시지급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부작용을 고려할 때, 연금복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연금식 복권 활성화를 통해 로또복권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건전한 복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 신상품을 내놨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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