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ITER' 핵심장치 국내 첫 완성…현대重서 기념식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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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프랑스로 이동…7월부터 본격 ITER 조립 시작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0일 오후 울산시 현대중공업 12공장에서 열린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 최초 섹터 완성 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이경수 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부총장, 정병선 차관,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과기정통부 제공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0일 오후 울산시 현대중공업 12공장에서 열린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 최초 섹터 완성 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이경수 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부총장, 정병선 차관,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과기정통부 제공

땅 위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장치인 진공용기의 첫 번째 섹터가 국내에서 처음 완성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20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이경수 ITER 국제기구 전 부총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ITER 진공용기 최초 섹터 완성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현대중공업이 2010년 ITER 진공용기 본체의 6번 섹터 제작 계약을 체결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섹터를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ITER 사업은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험로, 즉 '인공태양'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ITER 사업은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험로, 즉 '인공태양'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프랑스 카다라슈 ITER 건설 부지. 과기정통부 제공 ITER 사업은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험로, 즉 '인공태양'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프랑스 카다라슈 ITER 건설 부지. 과기정통부 제공

ITER 진공용기는 높이 11.3m, 지름 19.4m, 무게 5000t에 이르는 도넛 형태의 초대형 구조물이다. 초고온 플라즈마를 밀폐하기 위해 진공 환경을 만드는 그릇 역할을 한다.

모두 9개의 섹터로 나뉘어 만들어지는데 이 중 1·6·7·8번 4개 섹터는 현대중공업에서, 나머지 5개 섹터는 EU에서 각각 제작을 맡고 있다.

진공용기는 영하 196도의 극저온, 1억도에 달하는 초고온, 초고진공 등을 견뎌야 하므로 제작 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특히 6번 섹터는 진공용기 조립 설치의 기준점이 되는 부품으로, 6번 섹터가 성공적으로 설치돼야 다른 섹터들의 설치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다른 장치들보다 먼저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해야 하므로 ITER 건설 과정의 '아이스 브레이커'라고도 불린다.

현대중공업은 총 1km에 달하는 60mm 두께의 특수 스테인리스강 소재의 이중 격벽 구조물을 정밀하게 용접해 완벽한 진공 상태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6번 섹터는 최종 검수와 포장을 거쳐 내달 중순 프랑스로 이동 작업을 시작한다.

이어 7월 초 카다라슈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ITER 장치 조립이 시작된다.

진공용기 제작을 맡은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많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10년 만에 6번 섹터를 완성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나머지 3개 섹터도 적기에 조달해 성공적인 ITER 건설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베르나 비고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도 영상을 통해 "한국과 글로벌 진공용기팀의 협력이 이뤄낸 성과"라며 "한국 산·학·연과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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