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톤게이트CC 영업이익률 43% 급증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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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라던 지난해 골프장 영업 이익은 10년 만에 최고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의 스톤게이트컨트리클럽은 지난해 4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경남지역의 부곡CC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2019년 국내 골프장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2.5%에 이르렀다. 2018년 영업이익률 16%보다 6.5%포인트 올랐다.


레저산업연, 2019년 실적 분석

부곡CC 2년 연속 회원제 1위

골프장 10년 만에 최고 호황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9년 24.1%를 찍은 이후 10%대에 머물렀다. 경제성장률이 2018년 2.7%에서 지난해 2%로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는 후퇴했지만, 골프장 영업이익은 늘어난 셈이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166개) 영업이익률은 무려 33.2%까지 올랐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대중제 골프장은 2018년에도 영업이익률이 28.2%로 호황을 누렸다.

대중제 골프장인 스톤게이트CC는 2018년보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3% 늘어나 전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중제 골프장 1위는 인천 서구에 있는 인천그랜드CC로 영업이익률이 60.1%를 기록했다.

적자가 심하던 회원제 골프장(94개)도 사정이 나아졌다.

2018년 영업이익률 1.9%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던 회원제 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3%로 집계됐다.

특히 부곡CC는 지난해 40.1%의 영업이익률을 보여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회원제 골프장 1위를 차지했다. 해운대CC는 6.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베이사이드GC는 2018년보다 2.2% 하락했다. LPGA인터내셔널 부산(구 아시아드CC)은 45.7%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LPGA 대회 유치에 따른 영업 적자로 분석됐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것은 겨울 기온이 높아 눈이 많이 오지 않았고, 8월 폭염이 덜해서 영업 가능 일수가 평균 7일가량 늘어난 데다 52시간 근무제 확산 등으로 골프장 이용자가 전년보다 6.6%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천범 소장은 “부산지역은 겨울철 온화한 기후 등으로 타지역에 비해 2~3개월 영업을 더 하고 있어 영업 이익이 높은 편”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가 있긴 하지만 52시간제 확산, 잠재적 골프 인구 등을 고려하면 급격한 영업 부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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