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못 드려 죄송합니다"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의 읍소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이 구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자신의 SNS에 읍소의 글을 남겼다.
정명희 청장은 22일 페이스북 계정에 '주르륵 흐르는 눈물을 멈추기 힘든 이 밤'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썼다.
정 청장은 "늦은 시간 귀가해 밴드 등 글을 보며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며 "북구만 못 주는 5만 원의 재난지원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청장은 "각 구 군에서 실시한 재난지원금 5만 원을 우리 북구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왜 안 주느냐'고 탓하는 분들의 질타에 직원들의 설득도 눈물겹다"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정 청장은 "5만 원의 재난지원금 효과를 따지기 이전, 지원금 지급을 못 하는 이유가 마치 저의 잘못인 듯 느껴져 죄송하기 이를 데가 없다"며 "저도 너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구만 못 드리는 상황에 대해 또한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부산시와 함께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었고, 또 좋은 결과를 말씀드리기 위해 많이 아프지만 부산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썼다.
끝으로 정 청장은 "우리 북구민을 위해 최선의 답변을 내놓겠다"며 "우리 북구 직원들을 믿고, 또 저를 믿고 기다려달라"며 구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현재까지 부산 16개 구·군 중에서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을 결정한 구·군은 15곳으로 북구만 남았다.
현금 지급은 서구·영도구·부산진구·남구·강서구·사상구·기장군 등 7곳이다. 선불카드는 동래구·해운대구·사하구·금정구·연제구·수영구 등 6곳이다. 동구는 지역화폐인 'e바구페이'로 지급한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