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등교 개학 안돼요"… 중1이 쓴 국민청원 "더 무서운 건 왕따"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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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고 밝힌 한 학생이 5월에 등교 개학을 하지 말아 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등교 개학을 5월 중으로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올해 중학교 1학년생이 된 학생으로 "저와 저의 친구들 대부분이 5월 중에 하는 등교 개학에 대해 불만이 조금 있다"며 운을 뗐다.

청원인은 먼저 등교 개학으로 인해 교내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코로나19 완치 이후 그 학생이 받을 피해"라며 "이 학생은 코로나19를 확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 사이에선 큰 따돌림을 받게 된다. 이는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이어진다"라고 지적했다.

또 청원인은 "단순히 교내에서 기침을 크게 하는 학생이라고 있다면 먼저 '코로나19'부터 의심하게 될 것이고, 어떻게든 아이들은 그 학생을 피하려 할 것이다"며 "가뜩이나 왕따나 은따 문제가 심각한데 이마저 일어난다면 피해 학생은 평생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되었지만 무증상자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교직원 등 많은 사람이 감염에 노출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제일 시급한 건 고3 학생들이다. 고등학교 내에서 모든 반을 고3 학생들이 같은 비율로 한 반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30일 오후 2시 현재 1050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이 5월 29일까지 한 달간 20만 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책임 있는 당국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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