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영웅' 왕기춘의 몰락, 미성년자 성폭행 확인되면 영구제명
부산일보DB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유도계에서 완전히 퇴출될 전망이다.
대한유도회는 3일 "왕기춘 측에 소명 기회를 준 뒤 공정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 "3일의 소명 기간을 거친 뒤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왕기춘의 범죄 사실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 징계가 불가피하다.
유도회 관계자는 "성폭행은 선수, 지도자 활동을 완전히 막는 영구제명 조처뿐만 아니라 유도장을 운영할 수 있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박탈을 발급기관에 권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왕기춘은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뒤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다음 주 중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왕기춘은 1988년 9월 13일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계상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 권유로 유도를 시작했다. 서울체고를 거쳐 용인대에 들어갔다. 용인대 재학 시절이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73㎏급에서 '갈비뼈 투혼'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