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부산, 황사 없고 역대 5번째로 추웠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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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 부산기상청 제공 2020년 4월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 부산기상청 제공

올 4월 부산·울산·경남 날씨는 평년보다 추웠고 강풍이 많은 반면 황사는 없었던 것으로 기록됐다.

부산기상청은 올 4월 부·울·경 평균 기온은 11.8도로 평년보다 1.2도 낮았다고 4일 밝혔다. 1973년 이후 하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서 1~3월 평균 기온이 6.1도로, 같은 기간 역대 1위로 높았던 것과 대조된다.

특히 4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매우 강하게 들어와 전국적으로 기온이 매우 낮았다. 이 기간 부·울·경 평균 기온은 9.9도로, 평년 대비 4.5도나 낮았다.

부산기상청은 이와 같은 추위는 강한 북서풍을 따라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자주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칼호 북서쪽에서 키가 크고 따뜻한 공기가 정체하면서 동서 흐름인 편서풍이 약해지고 남북 흐름이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4월 비는 전국에서 두 차례 내렸는데 강수량은 64.5mm로, 평년(77.3∼114.9mm)보다 적었다. 찬 공기 영향에다 우리나라 주변으로 기압 변화가 커지면서 강한 바람이 부는 날도 많았다. 4월 21~25일 부·울·경에는 최대풍속 최고 20.9m/s, 최대순간풍속 최고 26.4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4월 부·울·경 평년 황사일수는 2.0일이지만, 올해 황사는 관측되지 않았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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