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쌓이는 공적마스크 가격 내려달라" 줄 잇는 국민청원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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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적 마스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때 극심한 부족 현상을 보였던 마스크 수급이 점차 안정화를 이루면서 공적마스크 가격을 내려달라는 국민들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등교개학을 앞둔 상황에 덴탈마스크도 공적마스크로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적마스크 가격 내려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일주일에 3장씩 네 식구면 7200원이다"며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요즘 더워서 이틀씩 마스크 쓰기도 힘들다. 공적마스크로는 부족해 온라인 등에서 추가 구매해야 하는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일 1장씩 쓰려면 공적 마스크 외에 개인적으로 또 구매해야 하는데 진짜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마스크 비용도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공적마스크로 판매처인 아에르마스크는 온라인에서 KF94 마스크 10매(대형 기준)를 1만1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1매에 대략 1200원꼴이다. 웰킵스의 경우도 온라인에서 KF94마스크 10매(대형 기준)를 8,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1매에 880원에 해당한다.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KF94 기준 마스크 가격은 지난 3일 온라인에서 평균 2900원대에 판매됐다. 한때 4000~5000원으로 치솟았던것에 비해면 절반 가까이 가격이 내려왔다.

마스크 재고 또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실제로 4월 4주 기준으로 주간 마스크 공급량은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을 합해 8651만 장, 소비량은 4850만 장으로 절반 정도가 재고로 쌓이고 있다.

이에 약국 등에서 공적마스크를 한 장에 1,500원에 사는 것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원자재 값의 상승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마스크 수급이) 조금 안정화 되었다면 가격 인하를 좀 해달라"는 청원도 이어졌다.

또한 개학을 앞둔 자녀를 위해 '덴탈마스크도 공적 마스크로 살 수 있도록 풀어달라'는 청원도 잇따랐다.

청원인은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개학이 발표되고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은 KF94, KF80이 아닌 국산 덴탈 마스크를 위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아이들이 답답해하지 않기 위해서"라며 "제발 덴탈 마스크라도 싸게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종합적으로 검토해 1,500원에 살 수 있도록 정한 만큼 가격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기획재정부,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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