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수생식물 보고 ‘산림습원’ 체계적 보전·관리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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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 ‘한국의 산림습원’ 백서 발간

동복리습원. 산림청 제공 동복리습원. 산림청 제공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습지식물과 수생식물의 보고인 ‘산림습원’을 대상으로 15년간 조사한 결과를 집대성한 ‘한국의 산림습원’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산림습원은 산림습지를 포함하며 과거에 화전·경작 등의 활동으로 형성된 산림 내 수분을 다량 함유한 지형 및 수분이 공급되는 지점으로 산림 생태계의 유지와 생물 다양성의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국립수목원에서는 국내 산림습원 1264개소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이 가운데 생물 다양성이 높은 475개소를 정밀 조사했다.

그 결과, 산림습원에는 국가식물유전자원의 33%에 해당하는 1390분류군의 식물이 살고 있으며 희귀식물 95분류군, 특산식물 60분류군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산림습원에는 끈끈이주걱 등 국내 절대습지식물의 43%(105분류군)가 자생하고 꽃창포, 순채 등 수생식물 39%(68분류군)가 분포하고 있어 국가적으로 습지식물자생지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산림습원의 총면적은 3.1㎢로 람사르지정 습지(23개소) 면적의 0.15%에 해당하지만 다른 보호지역에 비해 단위면적 당 높은 종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산림습원은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육지화되거나 개발돼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산림습원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나 연구를 통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의 산림습원’은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의 ‘연구 간행물’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산림청 심상택 산림보호국장은 “산림습원은 산림생태계 유지와 생물다양성의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지역이므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는 등 산림습원에 적합한 관리방안을 마련해 산림습원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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