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산 연쇄살인범, 1년간 1000여 명과 통화… "추가범행 수사"
지난 12일 부산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전북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 연합뉴스
전북 전주에서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30대 남성이 최근 1년간 통화한 사람이 1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1) 씨의 최근 1년간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했다.
A 씨와 통화를 주고받은 이들은 114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990명은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58명의 신변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북에서 실종 신고된 여성 114명 중 77명은 A 씨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7명에 대해 A 씨와의 관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확인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A 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 범죄가 있을 것이라는 확대 해석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앞서 전주지검은 이날 강도살인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A 씨를 구속기소 했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아내의 지인인 B 씨(34·여)를 승용차에 태워 다리 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팔찌 1개와 48만 원을 빼앗은 뒤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18일 부산에서 전주로 온 C 씨(29·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