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법인 규탄’ 전국 사립대 교수 연대 확산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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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탄압 이대로 안 된다”
사교련,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김용석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립대학 교원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김용석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립대학 교원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사립대학의 비리는 더 이상 기삿거리가 되기 힘들 정도로 진부합니다. 하지만 최근 사학들은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에 의혹을 제기하는 교수들을 탄압하고 해임시키고 있습니다. 나아가 국가 권위에까지 도전하려 합니다.”

부산 동아대, 경성대에서 벌어진 사립대학 법인의 교수 탄압을 참다 못한 사립대 교수들이 연대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부산일보 5월 15일자 4면 등 보도) 연대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사립대교수회연합회(사교련)는 19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발언을 탄압하는 사립대 법인 규탄에 나섰다. 기자회견에는 모두 24명의 전국 사립대 교수들이 참석했다.

사교련 이사장인 김용석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사립대학에서는 수많은 교수들이 사학법인의 부정과 비리에 분노해 직언한 뒤 각종 협박과 징계로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숱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사학법인은 부정과 비리로 물든 자신들의 추악함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교수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이 같은 교수 탄압은 공익신고자 보호법 대상 법률에 사립학교법과 고등교육법이 빠져 있기 때문"이라며 관련법 개정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교련은 동아대와 경성대의 교수 탄압 사태는 물론이고 최근 청암대, 동신대에서 발생한 내부고발자 탄압 사태에 대해서도 사안의 심각성을 전하며 규탄에 나섰다.

사교련은 이후 교육부 면담을 진행하고 국회에 관련법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edu@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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