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서 캠핑 즐겨요” 아웃도어 퍼니처 인기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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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용 의자·테이블·파라솔 등
부산 아파트 밀집단지 매출 급증

이마트가 판매 중인 인기 홈캠핑 상품.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판매 중인 인기 홈캠핑 상품. 이마트 제공

코로나19로 집 안에서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마당이나 옥상에 주로 설치하는 ‘아웃도어 퍼니처’가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부산지역 매장의 최근 한 달간(4월 24일~5월 23일) 아웃도어 퍼니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아웃도어 퍼니처란 야외용 의자와 테이블, 스툴, 파라솔 등으로 흔히 정원이나 옥상 등에 주로 설치된다. 매출 증가세가 큰 품목은 아웃도어 의자(62%), 테이블(53%) 등이었다.

특이한 점은 부산지역 이마트에서 아웃도어 퍼니처가 많이 팔린 매장 주변은 단독주택보다 아파트 비중이 크게 높은 곳이라는 점이다. 아웃도어 퍼니처 매출이 가장 높은 이마트 매장은 해운대점이었고, 이어 사상점, 연제점 순이다. 통계청 기준 아파트 비율은 해운대구 78.9%, 사상구 74.1%, 연제구 65.7%로, 이들 3곳은 부산지역 평균(65.4%)보다 아파트 비중이 높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파트 베란다 안에 야외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단독주택 마당이나 옥상에서 아웃도어 퍼니처를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아웃도어 퍼니처 매출이 높았다”며 “아파트 베란다에 2인용 야외 의자나 테이블 등을 설치해 홈카페 등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홈카페 관련 매출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이마트의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커피메이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1%나 늘었다. 실내를 정원처럼 꾸밀 수 있는 식물과 화분 매출도 각 26%와 8% 늘었으며 가드닝 용품 매출도 11% 증가했다.

‘홈캠핑’ 상품들도 인기다. 트레이더스 서면점의 최근 한 달간 캠핑용품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96%, 바비큐용품은 94% 올라 약 2배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송지연 기자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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