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첩 '싸이월드' 결국 폐업…백업 못 받았다면 회수 힘들 듯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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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홈페이지 싸이월드 홈페이지

1999년 등장해 2000년대 중후반까지 큰 인기를 얻었던 싸이월드가 끝내 폐업처리를 했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지난달 26일 폐업 처리를 완료했다. 이날 국세청 홈택스 서비스의 사업자 등록 상태 페이지에서 싸이월드는 폐업자로 분류된 상태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사진과 글을 아기자기하게 모아 보는 '미니홈' 기능 등을 내세워 2000년대 '국민 SNS' 자리를 굳혔다. 총 2000만명에 이르는 회원수를 보유하기도 했었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등장함에 따라 사정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전 공지 없이 싸이월드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도메인(사이트 주소) 만료일이 2019년 11월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싸이월드는 도메인 만료 기한을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는 로그인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로그인 중이라는 창만 뜰 뿐 메인 홈페이지로 연결되지 않는다.

한편 정보통신망법 29조는 사업자가 폐업하면 이용자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미리 백업을 하지 못했다면, 이용자들이 남긴 사진・게시물 등 데이터는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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