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코로나 속 안전하게 레디~액션!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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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13일 온·오프라인 병행
단편 총 93편 무료 상영·특별전

BIKY 2020 개막작 ‘말괄량이 빈티와 오카피 클럽’의 한 장면. BIKY 제공 BIKY 2020 개막작 ‘말괄량이 빈티와 오카피 클럽’의 한 장면. BIKY 제공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 부산에서 국제영화제가 처음 개최된다. 개막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다. BIKY는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15일 개막작을 발표한 BIKY는 코로나19로 대면 행사를 대폭 축소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영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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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국제영화제

올해 온라인 플랫폼 비미오(Vimeo)를 통해 상영되는 작품은 모두 단편 영화로 총 93편이다. 경쟁 부문 ‘레디~액션!’ 40편(오프라인 병행), 리본더비키 20편, 비경쟁 단편 68편 중 33편이다. 모두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비밀번호를 발급받아 관람할 수 있다. 나머지 작품은 좌석 간 거리 두기를 한 채로 상영한다. 오프라인 상영장소는 지난해 영화의전당과 북구문화예술회관이었는데 올해는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까지 더해져 3곳으로 늘었다.

코로나19로 해외 게스트 초청은 전면 취소됐다. 감독과 배우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는 해외 작품의 경우 사전 촬영한 영상으로 대신하고 국내 작품은 4~5회 정도 현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BIKY 김상화 집행위원장은 “올해 15주년을 맞아 이에 걸맞은 여러 이벤트를 구상했지만, 코로나19로 못 하게 돼 아쉽다”면서 “그런데도 경쟁 부문 출품작 수가 예년과 비슷하고 상영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지자체도 많아 15년간 진행한 성과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BIKY는 이렇게

올해 BIKY 개막작은 벨기에와 네덜란드 제작의 ‘말괄량이 빈티와 오카피 클럽’이다. 여성 감독 프레드리케 미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콩고 출신 벨기에 불법 체류자의 딸이자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12살 빈티가 아버지와 함께 추방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멸종 위기 동물 오카피를 보호하는 활동을 하는 소년 일리아스를 만난다. 둘은 빈티 가족이 추방되지 않도록 싱글인 서로의 부모를 결혼시키기 위한 작전을 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 냈다.

BIKY 주유신 수석프로그래머는 “유럽 사회에 존재하는 난민에 대한 혐오의 시선, 난민이 겪는 문화적 차이를 세밀한 시선으로 담아냈다”며 “서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가를 잘 보여 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올해는 15주년 특별전도 개최한다. 2008년 개막작이었던 우리나라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1967·신동헌 감독)을 비롯해 6회 폐막작이었던 안재훈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2011), 지난해 개막작이었던 요한 티머스 감독의 ‘파이트 걸’(2019) 등 장편 5편을 상영한다.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 마련할 예정인 ‘완두콩 극장’에서 상영한다.

올해는 폐막식을 별도로 열지 않아 폐막작은 없고 시상식으로 폐막식을 대체한다. 영화제 경쟁 부문 ‘레디~액션!’의 상금(장학금) 마련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후원 회원 ‘비키움’을 모집했다. 16일 현재 126명이 1170여만 원을 후원해 목표 금액 1100만 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얻었다.

조영미 기자 mia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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