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로 고치는 건축…노후 시설 ‘위즈맘 그룹홈’ 리모델링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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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건축제·주택도시보증공사 주관

‘위즈맘 그룹홈’ 거실을 리모델링하기 전(위)과 후. 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위즈맘 그룹홈’ 거실을 리모델링하기 전(위)과 후. 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 제공

건설 관련 단체와 지역 건설사가 재원을 제공하고 건축가들의 재능 기부로 노후 공공시설을 개선하는 ‘HOPE with HUG 프로젝트’의 올해 첫 결실이 나왔다. 이 프로젝트는 (사)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서의택)와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이재광)가 공동 주관해 부산지역 소규모 노후 공공시설의 건축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공간 복지사업이다. 부산지역 건축가와 교수들이 재능 기부로 설계에 참여한다.

올해 첫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위즈맘 그룹홈’(부산 북구)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재원 후원과 송지윤 디자인도스 대표의 설계 기부로 한 달여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9일 준공됐다. 그룹홈은 가정 학대, 방임 같은 사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 청소년들이 공동생활하는 소규모 보육 시설이다. 이번 리모델링은 낡은 창호와 설비 교체, 열악한 화장실 개선, 부족한 수납장 확충을 통해 상처 입은 아이들이 치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부산건축제조직위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번 프로젝트로 올해 6곳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사업 예산은 4억 6000만 원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 4억 원과 경동건설, 동원개발, 협성건설,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 등 4곳이 기부금 6000만 원을 매칭해 공사 재원을 마련했다.

올해 사업 진행 예정인 6곳 중 현재 3곳은 대상지로 확정했고 나머지 3곳은 추가 모집 중이다. 신청 대상은 부산지역 소재 80㎡ 내외 규모의 비영리 공공시설이다. 앞서 대상지로 확정된 3곳은 그룹홈, 지역아동센터, 경로당과 공유 부엌이 함께 운영되는 지역 커뮤니티 시설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건축제 홈페이지(www.biacf.or.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상훈 기자 neato@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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