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의 감독’ 독일 거장 빔 벤더스의 영화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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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영화의전당서 특별전
영화 인생 50년 걸작 18편 상영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 빔 벤더스 감독. 영화의전당 제공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 빔 벤더스 감독. 영화의전당 제공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 빔 벤더스의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영화의전당이 14일부터 ‘빔 벤더스 특별전’을 시네마테크에서 펼친다. 내달 2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전은 위대한 영화 아티스트의 시네마 여정을 함께 따라가는 시간을 선사한다.

빔 벤더스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나 뮌헨영화학교에 입학한다. 그는 페터 한트케의 소설을 각색한 데뷔작 ‘페널티 킥을 맞는 골키퍼의 불안’이 평단의 호평으로 영화 관객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전후 독일의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소외, 고독, 혼란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로드 무비 3부작과 ‘파리, 텍사스’로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1987년엔 ‘베를린 천사의 시’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빔 벤더스 특별전에서는 1971년 데뷔작부터 2014년 작품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까지 그의 영화 인생을 대표하는 작품 18편을 상영한다.

초기 걸작 ‘도시의 앨리스’ 로드 무비 3부작 마지막 편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마지막 날을 기록한 ‘물 위의 번개’ 영화의 정체성을 사유하는 ‘리스본 스토리’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공동 연출한 ‘구름 저편에’ 등이 관객을 만난다. 또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블루스-소울 오브 맨’ ‘피나’ 같이 음악, 무용, 사진 등 영화와 인접한 예술을 넘나들며 만든 다큐멘터리 혹은 유사 다큐멘터리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영화의전당 허문영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번 특별전에 대해 “위대한 유랑의 감독 빔 벤더스가 만든 영화를 통해 정박을 모르는 위대한 유랑의 정신을 만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빔 벤더스 특별전’=7월 14일~8월 2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매주 월요일 상영 없음). 051-780-6080. 오금아 기자 chris@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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