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나는 호캉스! 난 집캉스!…휴가철 반려동물 보호 방법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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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권미리 씨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최근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못 가지만 가까운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함께 사는 반려견 한 마리다. 보호자와 떨어지면 불안해하는 반려견 때문에 휴가철 때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호텔이 늘어나면서 반려인들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고는 있지만, 반려견 성향에 따라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휴가철마다 반복되는 반려인들의 고민, 어떻게 해야 할까?


사회화된 반려견·반려묘 ‘호텔’ 추천

분리 불안 있다면 여행지 동행 권유

멀미 대비 출발 1시간 전부터는 금식

반려묘 혼자 둘 땐 펫시터도 고려해야


■사회성이 좋은 반려견이라면?

어느 정도 사회화가 된 반려견이라면 호텔에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반려견 호텔은 5kg 기준 1박에 평균 3만~4만 원 정도이며, 제공되는 서비스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대부분의 호텔은 반려견이 안정을 느낄 수 있게 ‘1견 1실’로 운영된다. 반려견 호텔마다 개별 CCTV 실시간 확인, 산책, 사진 전송 등 제공하는 서비스가 달라 보호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게 좋다.

그럼 호텔에 있는 반려견은 어떤 일과를 보내게 될까? 호텔마다 일과가 다르지만, 부산경상대학교 부속 BSKS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 반려견 호텔은 반려견 유치원의 일과시간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BSKS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 최동락 센터장은 “호텔에 맡기기 전 데이케어 서비스를 이용해 반려견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며 “입실 전 반려견의 특이사항이나 알레르기 유무, 성격 등을 자세히 알려주면 반려견 맞춤 케어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분리 불안이 있는 반려견이라면?

보호자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는 반려견이라면 호텔보다는 여행지에 직접 데려가는 방법이 좋다. 반려견과 장거리 이동을 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강아지용 카시트, 안전벨트 등의 장비를 구비하고 기차나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가볍고 튼튼한 이동장을 준비한다. 간혹 승무원이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기에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차 타는 것을 불안해하고 차멀미를 하는 반려견이라면 동물병원을 찾아 관련 약을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다.

부산동물병원 아이센텀동물메디컬센터(부산 해운대구 우동) 김기중 원장은 “차멀미 예방을 위해 출발 1시간 전부터는 금식을 해야 한다. 또한 운전 중 강아지를 무릎에 앉혀서 태우거나 창문을 내려 고개를 내미는 행동 등은 상당히 위험하니 카시트나 안전벨트를 꼭 착용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꼭 휴가철뿐만이 아니더라도 반려견의 분리 불안을 감소시키는 교육과 훈련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 필수이며, 이를 위해 전문가와 상담도 권장한다”고 말했다.


■영역 벗어나길 싫어하는 반려묘라면?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고유 영역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어 꼭 필요한 외출이 아니라면 집을 나설 일이 없다. 그러나 너무 어릴 때 어미와 떨어져 보호자와 살 때 분리 불안을 겪기도 한다. 그럴 땐 여행지에 직접 데리고 가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간혹 사회화가 잘 된 경우 고양이 호텔에 위탁해도 크게 문제가 없지만, 집 밖을 나서는 것 자체가 모험이기에 피치 못할 사정이라면 이동 수단을 빨리 결정하고 이에 따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김 원장은 “고양이와 장거리 이동 시 이동장은 필수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낯선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가림막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동장 안에 평소 좋아하던 물건이나 보호자의 냄새가 묻어있는 물건을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영역을 벗어난 고양이는 낯선 환경 때문에 식욕이 떨어질 수 있어 잘 먹는 음식과 간식을 준비해야 한다. 고양이는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소변을 참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집에서 쓰던 화장실을 들고 가는 것이 좋다. 고양이도 출발 1시간 전부터 금식, 자가용으로 이동할 경우 1~2시간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루나 이틀 정도의 짧은 기간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면 힘들게 데려가는 것보다는 고유 영역인 집에서 지내면서 펫시터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 원장은 “평소 예민한 성격의 고양이라면 낯선 이의 방문이 달갑지 않을 수 있기에 어느 정도 안면이 있고, 친숙한 사람이 펫시팅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박진홍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도움말=아이센텀동물메디컬센터 김기중 원장, BSKS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 최동락 센터장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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