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 코로나 백신 6억 회분 입도선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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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화이자 본사 앞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화이자 본사 앞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또 대량의 코로나19 백신을 미리 확보했다.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22일(현지시간) 미 보건복지부, 국방부와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 원)에 코로나19 백신 인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정부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BNT162의 효험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1억 회 투여분을 우선 넘겨받게 된다.


미 보건복지부 “무료 접종 준비”

옥스퍼드 백신 3억 회분도 확보

미 제약사에도 16억 달러 지원


로이터통신은 이 백신이 1인당 2회 투여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5000만 명 접종분에 해당하며, 이 경우 1인당 접종 비용은 39달러(약 4만 7000원)가 된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5억 회분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옵션을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했다. 앞으로 이 백신이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을 경우 곧바로 미 전역으로 배달되며, 미국인들은 “공짜로” 접종받을 수 있다고 보건복지부가 설명했다.

바이오엔테크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기술과 화이자의 글로벌 개발·제조 역량을 결합해 만든 BNT162 백신은 기존의 다른 백신에 비해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쉬운 편이며, 1·2상 임상시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효과를 보였다.

백신을 입도선매하는 ‘워프 스피드 프로그램’ 작전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 3억 회분을 12억 달러에 미리 확보했고, 미 제약사 노바백스의 백신 개발에는 16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에도 4억 8600만 달러, 4억 5600만 달러를 각각 지원했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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