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첫 발달장애인 전용 복지관, 양산서 두 곳 추진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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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복지관·양산신도시 내 건립
설계 당선작 선정 등 추진 속도

발달장애인 복지관의 설계 공모 당선작. 양산시 제공 발달장애인 복지관의 설계 공모 당선작. 양산시 제공

경남도 내에서 처음으로 추진 중인 두 곳의 ‘양산 발달장애인 전용 복지관(발달장애인 복지관)’ 건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웅상종합복지관 부지에 건립되는 발달장애인 복지관은 설계 공모 당선작이 선정돼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며, 양산신도시에 만들어지는 발달장애인 복지관은 설계 공모 중이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최근 발달장애인 복지관 건립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를 열어 창원 소재 (주)무위건축사사무소가 제출한 ‘Beyond Threshold(한계를 극복하다)’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이 시설 이용자 특성에 맞는 명확한 기능 분리를 건물 형태에 잘 적용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기존 웅상종합복지관 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유기적 조화가 돋보이는 배치계획, 안전을 고려한 입면 구성, 이용자 편의를 위한 평면계획 등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시는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후 12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중 완공하기로 했다. 발달장애인 복지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500㎡ 규모로 건립되며, 사업비는 44억 원이다. 주간 보호실과 조기 치료실, 재활치료실, 직업재활실, 자원봉사실, 카페, 식당 등이 들어선다.

양산신도시 종합복지허브타운 내에 들어설 또 하나의 발달장애인 복지관은 현재 설계 공모 중이다. 시는 9월 중 설계 공모 당선작을 선정한 뒤 내년 11월까지 기본과 실시설계를 거쳐 같은 해 12월 착공, 2023년 11월 완공할 방침이다.

두 곳의 발달장애인 복지관이 완공돼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내 발달장애인의 자립 지원과 함께 보호자의 돌봄 부담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경남도 내에서 처음으로 발달장애인 복지관 건립에 나선 것은 양산신도시와 양산부산대병원이 위치한 지역 특성상 발달장애인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5년간 발달장애인 수 증가율은 양산이 40.35%로, 경남 18.05%와 전국 평균 18.59%에 비해 배 이상 높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복지관 건립은 지역 발달장애인에 대한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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