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업, 신개념 스마트 전자기타 첫선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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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업 짐이 만든 스마트 전자기타 모가비. 모가비는 디지털 기타의 장점과 아날로그 기타의 장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짐 제공 부산기업 짐이 만든 스마트 전자기타 모가비. 모가비는 디지털 기타의 장점과 아날로그 기타의 장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짐 제공

부산지역기업 (주)짐에서 신개념 스마트 전자기타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짐은 지난 1일 스마트 전자기타 모가비를 론칭했다. 베타버전을 이미 뮤지션들에게 선보인 모가비는 100대가 넘는 선주문도 받은 상태다.


짐 론칭 ‘모가비’ 선주문 100대

아날로그 연주 디지털로 변환

파일 편집·전송 가능 음악 교류

저장·믹싱·앰프 기능 탁월

미국·중국 등 세계 시장 노크


모가비 스마트 기타는 기존의 전자 기타에 IT 기술을 도입해 만든 새로운 타입의 기타. 전자 기술을 적용해서 만든 기타지만 소리는 원래 기타가 가진 아날로그적 감성을 추구한는 것이 특징이다. DA컨버터(디지털 음향을 아날로그로 변환시켜주는 장치)를 활용했고 울림통 대신에 스피커를 달았다. 이로 인해 연주할 때 느낌과 소리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그대로 담았다는 평가다. 또 블루투스 기능이 적용돼 연주 파일의 편집, 전송 등이 자유롭다.

디지털 저장 방식 덕에 모가비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다른 사람이 연주한 음악을 다운받아 이 위에 자신의 연주를 덧입히거나 따라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또한 별도의 저장장치 없이도 자신이 한 연주를 손쉽게 저장해둘 수 있다. 버스킹을 할 때 무거운 콘솔과 앰프를 별도로 설치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다른 사람이 연주한 곡을 가지고 협주도 가능해져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또 다른 장점은 크기. 기존의 고가 악기들은 비행기를 이용할 때면 자리를 한 자리 더 구매하거나 특수 운송을 해야 해 부담이 컸다. 하지만 모가비 스마트 기타는 접을 수 있도록 설계돼 이동시에는 접어서 전용 백팩이나 캐리어에 넣어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짐 권범철 대표는 스마트 전자기타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미국, 중국 등에서 모가비와 접촉해 해외 판매에 관한 내용도 협의 중이다. 미국 미디어형 기타가 50만 대 이상 판매됐고, 일본에서 개발된 연습용 사일런스 기타는 7년 동안 400만 개 이상을 팔렸다. 하지만 모가비는 이 둘에 비해 저장 기능, 믹싱기능은 물론 앰프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성능에서부터 비교가 안 된다.

모가비는 어쿠스틱 기타, 클래식 기타 두 가지 형태이며 보급형, 아티스트형, 버스킹용 등으로 기능을 세분화해 판매할 예정이다. 몇몇 선주문자 가운데는 앰프 기능과 디자인이 좋아 가정용 스피커로 구매하는 사람도 있다. 또 기타의 모양과 색깔도 3D 프린트를 활용,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향후 짐은 유튜브 등에서 모가비 전자기타를 이용한 다양한 음원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짐은 모가비와 연동 가능한 앱을 통해 음원을 주고받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누구나 편히 기타를 즐길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기타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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