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강아지 오행 체질과 음식 궁합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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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고 눈 큰 ‘木 체질’ 강아지, 닭고기·녹색 채소 좋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에게도 체질이 존재한다. 강아지의 체질에 따라 맞는 음식을 섭취하면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에게도 체질이 존재한다. 강아지의 체질에 따라 맞는 음식을 섭취하면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올여름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가 물러가고 폭염이 찾아오면서 불쾌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이맘때쯤 우리는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보양 음식을 찾아 먹곤 한다. 보양은 기혈과 음양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자양한다는 의미인데,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체질이 있어 채워야 하는 것이 다르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더위에 지친 반려동물을 위해 보양 음식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반려동물도 체질에 따라 음식을 먹는 게 좋다는 사실. 반려동물의 체질은 어떻게 구분하며, 어떤 음식을 챙겨 먹는 게 좋을까?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체질 있어

약한 장기·몸에 맞는 음식 알아 둬야

火 기질 동맥경화 우려 생선·시금치 추천

체질 맞는 음식은 병 예방에 도움 줘


■오행 체질이란?

오행 체질 의학이란 오행(五行)의 상호 작용을 파악해 서로 간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건강을 지키는 이론이다. 다양한 체질을 자연의 원리에 따라 분별한 것을 음양오행(陰陽五行) 체질 분류법이라고 한다. 모든 현상을 만물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과정으로 보고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라는 다섯 가지 대표적 물질 개념으로 표현한 것이다. 오행 체질은 이러한 다섯 가지 개념을 인간의 오장(五臟)에 결부 시켜 간은 목, 심장은 화, 비장은 토, 폐는 금, 신장은 수로 배치해 오장의 이상이 오체(五體), 오관(五官), 오지(五志), 오색(五色) 등 생리 기능에 밀접한 분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오행 체질 분류법으로 인체의 오장 육부의 크고 작음을 분류해 허실을 결정할 수 있는데, 절대적이진 않지만 이를 참고한다면 보다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산동물병원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부산 해운대구 중동) 재활한방센터 배윤지 과장은 “이러한 체질 구분은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된다. 반려동물에게도 오행 체질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며 “이를 알고 나면 내 반려동물의 성격,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 신체 중 약한 장기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아지의 오행 체질과 음식궁합

배윤지 과장과 함께 강아지의 오행 체질에 따른 성격과 도움이 되는 음식을 알아봤다. 강아지가 공격적이고, 경쟁심이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고, 과감하며, 참을성이 없다면 목의 기질이 강한 것이다. 목의 기질이 강한 강아지들은 마르고 눈이 큰 편으로 질환에 걸린다면 간, 담낭, 눈, 발작 증세, 알레르기 질환 등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음식은 닭고기, 돼지 간, 녹색 채소가 추천되며 예를 들어 양배추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화의 기질이 강한 강아지는 쉽게 흥분하고, 흥분했을 때 쉽사리 진정하기 힘들다. 또한 사교적이지만 예민하고, 신체적 접촉을 좋아한다. 외형적으로는 몸이 단단하고 머리가 작은 편이며 눈은 작지만 밝게 빛나고, 빠르게 달리지만 쉽게 지친다. 이러한 기질의 강아지들은 심혈관 건강에 유의해야 하며 동맥경화 혹은 가슴 통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혀에 궤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추천되는 음식은 돼지 심장, 생선, 브로콜리, 시금치, 셀러리, 버섯 등이다.

토의 기질을 가진 강아지는 느긋하고, 여유롭고, 친화적이고 참을성이 많은 편으로 어떤 것에 잘 만족하고 친절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몸집은 작지만 튼튼하고 근육이 발달했으며 머리가 큰 편으로 두꺼운 입술과 큰 코가 특징이다. 이런 강아지의 경우 위장, 비장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며 구토, 설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다리가 약한 경우가 많다. 양고기, 닭고기, 고구마가 추천된다.

금의 기질이 강한 강아지는 무뚝뚝하고, 독립적이며 조용하고 자신감이 있는 성격을 보인다. 외형적으로는 이마가 넓은 편이고 코가 넓고 크며 가슴도 크고 발달해 있는 편이다. 이런 아이들은 쉽게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기도 하고 상부 호흡기 감염이 잘 된다. 기침을 잘하는 등 폐 질환에도 취약하다.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달걀이나, 오리, 두부가 있다.

수줍음이 많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며 조용하고 겁이 많은 순종적인 성격의 강아지라면 수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마르고 중간 정도의 몸집, 크고 깊은 눈, 큰 귀의 외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추위를 싫어하고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수의 기질을 가진 강아지의 경우 신장과 방광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며 관절염, 디스크에 취약하다. 고구마, 검정콩, 홍합, 오리, 달걀, 돼지 신장 등의 음식이 도움이 된다.

박진홍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도움말=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재활한방센터 배윤지 과장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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