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한국거래소, 내달 초 사이버박물관 개관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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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가 금융교육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KRX 온라인 아카데미 메인화면(위)과 종합홍보관 가상체험 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KRX)가 금융교육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KRX 온라인 아카데미 메인화면(위)과 종합홍보관 가상체험 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건전한 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금융투자교육에 주력해 온 한국거래소(KRX)가 모든 교육을 ‘노 콘택트(비접촉)’ 방식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기존 대면·집합 교육 방식에서 벗어난 다양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이 쏠린다.

KRX는 온라인 공간에서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 사이버박물관도 곧 개관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월부터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투자교육과 가상체험 프로그램을 온라인 서비스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파노라마 형식 전시물 관람

비대면 금융교육 전면 전환

모의 증권투자 게임도 가능


KRX 온라인 금융투자교육 프로그램은 애니메이션, 온라인게임, 플래시 무비, 전자책(e-book), 가상현실(VR)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구성된다.

금융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KRX 홈페이지에서 증권과 파생상품 등 자본시장 관련 내용을 놀이하듯 학습할 수 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자본시장 상품에 대한 기본개념과 거래방법, 투자전략 등을 플래시 무비를 보며 쉽게 배울 수도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의 장점과 투자방법, 유의사항을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하는 코너도 있다.

KRX 홈페이지 ‘신나는 경제게임’ 코너에선 직접 투자자가 돼 가상의 시장정보를 토대로 특정 증권을 사고팔면서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는 모의 증권투자게임이 가능하다.

KRX가 발간한 다양한 종류의 증권·파생상품 관련 책자를 전자책으로 제공하는 코너도 있다.

이와 함께 KRX는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휴관 상태인 서울 KRX종합홍보관을 VR을 통해 마치 현장에서 관람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KRX는 앞으로도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초 사이버 박물관을 개관한다. 지난해 4월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개관한 KRX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의 온라인 버전이다.

곧 개관될 사이버 박물관에선 파노라마 형식으로 박물관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음성서비스를 통해 유물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입체지도로 박물관 전체시설을 둘러볼 수도 있게 된다.

KRX는 지난해 모두 890차례의 금융투자교육을 통해 모두 3만 9000여 명에게 자본시장 투자 세계를 선보였다.

KRX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학생과 일반인 등을 한곳에 모아 한꺼번에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워진 만큼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강화해 누구나 자본시장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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