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태평양전쟁 실기집 기증 받아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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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실기집 표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제공 태평양전쟁 실기집 표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제공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관장 박철규)은 강제동원 피해자 고(故) 장윤만(1963년 46세 별세) 씨의 태평양전쟁 체험기인 ‘태평양전쟁 실기집’을 세종시에 거주하는 딸 현자 씨로부터 기증받았다.

‘태평양전쟁 실기집’은 장 씨가 1944년 6월 태평양전쟁에 징병돼 끌려간 후 1945년 6월 오키나와에서 미군 포로가 되기 직전까지 1년간 체험한 것을 기록한 수기다. 처음 두루마리에 작성했는데 귀환 후 장 씨의 동생이 책으로 제작한 것이다. ‘실기집’에는 ‘폭탄과 총알이 5~6월 소낙비 오듯 하는데’라는 표현이 보이며 이 실기집을 읽은 딸은 “수많은 조선인들이 겪었던 비참했던 과거사의 당사자가 바로 내 아버지였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슴이 메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기집’을 감수한 반병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강제동원 피해자가 남긴 생생한 자료로 강제동원의 실상을 알려줄 뿐 아니라 문학 작품의 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현재 ‘북해도 고락가(北海道 苦樂歌)’, 반일고려독립청년당 실기, 남양군도 징용살이 자료 등 강제동원의 경험과 목격담에 대한 기록을 소장 중이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태평양전쟁 실기집.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제공 태평양전쟁 실기집.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제공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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