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F] 전체 세션 첫 온라인 중계, 더 많은 해양인 ‘비대면 교류’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WOF 제14회 세계해양포럼

지난 17일 부산 중구 팬스타그룹 회의실에서 열린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회에서 위원들이 포럼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온라인 참가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강선배 기자 ksun@ 지난 17일 부산 중구 팬스타그룹 회의실에서 열린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회에서 위원들이 포럼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온라인 참가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강선배 기자 ksun@

코로나19 혼란 속에서도 미래를 개척하는 세계 해양인의 발걸음은 계속된다. 국내 해양산업 종합 포럼으로서는 처음으로 전체 세션이 온라인 중계되면서 만나는 장소만 온라인 공간으로 바뀔 뿐 오히려 더 많은 국내외 해양인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포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해양포럼(WOF)을 주관하는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는 제14회 WOF를 10월 27~2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WOF 기획위원회가 8차례의 회의를 통해 정한 대주제는 ‘미래로 한발 더(One more step Toward Sustainable Future of Oceans)’. 지금까지의 규칙과 기준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코로나19 국면에 개최되는 올해 WOF가 상정한 ‘미래’는 바이러스 대유행 현상이 일상화된 코로나19 이후의 미래로 읽힌다. 그런 점에서 올해 WOF는 논의 주제와 형식 모든 면에서 이전 포럼에서 보기 힘들었던 실험과 시도가 이뤄진다.


10월 27~29일 서면 롯데호텔서

피터 톰슨 해양특사 기조 강연

개회식 등은 소수 초청인사 참여

코로나 이후 해양산업 길 찾기

K방역 코리안 솔루션 제시 ‘주목’



우선 논의 주제에 친환경이 대세를 이룬다.

기조강연 연사로 나서는 피터 톰슨 유엔 해양특사 강연의 주된 내용은 해양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9월부터 1년간 유엔총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던 피지 외교관 출신 톰슨 특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새로 마련한 유엔 해양특사에 2017년 10월 임명됐다. ‘해양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존에 대한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14)’ 이행을 견인하고 있는 그는 ‘해양행동의 친구들’(FOA) 공동 의장을 겸하고 있다.

정규세션 1~3에서는 수산 양식, 해양 환경, 친환경 에너지와 선박을 주제로 조선과 수산 분야에서의 친환경 트렌드와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정규세션4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세계 무역의 흐름과, 여기에서 비롯된 해운항만 산업의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이끌어 갈 것인지를 모색한다.

김현겸 WOF 기획위원장(팬스타그룹 회장)은 “코로나19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폭염, 홍수, 태풍, 가뭄 등으로 몸살을 앓는데 결국 화석 에너지와 기후 변화 문제에서 비롯된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을 영위할 방법을 찾아 보는 것이 이번 포럼의 큰 흐름”이라며 “K방역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의 역량을 해양 산업에서도 발휘해 코리안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각 세션에서 다양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세션에서는 해양도시 네트워크, 해양수산ODA, 해양인문학, 해양스타트업 경진대회 등 해마다 깊이를 더하며 이어져 온 프로그램이 계속된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 WOF와 양해각서를 맺었던 캐나다 노바스코사 해양기술위원회(OTCNS)와 주한 캐나다대사관이 협력해 ‘글로벌 조선해양 기술혁신 B2B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애초 대규모 방한이 예정됐지만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긴다.

이번 포럼 형식 전체도 온라인에 맞게 바뀌었다. 포럼 전체 프로그램이 온라인 생중계되고, 세계 어디에서나 실시간 포럼 관람과 질문을 할 수 있다. WOF 사무국은 온라인 생중계 시청과 질문에 참여할 시민들을 위해 누리집(wof.kr)을 통해 10월 23일 오후 6시까지 사전등록을 받는다. 사전등록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WOF 등록키트를 제공하고, 등록자에게만 발표자료집 파일과 실시간 질문 참여 기회, 이벤트 정보가 제공된다.

발표자와 토론자는 행사장에 모이지만, 해외 발제·토론자는 실시간 화상 회의 시스템을 통해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WOF 누리집과 유튜브 WOF 채널에서도 프로그램 전체를 실시간 중계해 사전 등록하지 못한 시민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포럼 현장 시민 방청석은 별도로 마련하지 않는다.

다만 개회식과 기조세션, 2020 대한민국해양인의밤 등 27일 포럼 첫날 행사는 소수 초청 인사만 모여 방역 지침에 따라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WOF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해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하는데 해양산업 분야에서 어떤 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 있는 많은 시민과 해양인들이 포럼 사전 등록을 통해 다양한 혜택도 누리고, 질문과 토론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